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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곧 네 자릿수 확진…'사적모임 2인' 초강수 검토

전날 614명 최다…백신패스 쇼핑몰까지 확대도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2-02-08 14:36 송고 | 2022-02-08 14:57 최종수정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 AFP=뉴스1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 AFP=뉴스1

중국과 더불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세워 고강도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홍콩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강화에 나선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정부가 사적모임을 2명으로 제한하고 백신패스를 쇼핑몰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홍콩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강화한 후 모든 음식점을 테이블당 2명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이 사적모임에 이 정도 수준의 엄격한 제한을 가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 소식통은 실제 시행이 어렵고 도시 주변 사람들의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 논의된 것처럼 대중교통까지 백신 패스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유행의 가운데 도시의 공중 보건 시스템을 유지하고 사망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홍콩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람들의 생명과 병원이 과부하가 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홍콩의 신규 확진자 수가 곧 네 자리 숫자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날 홍콩에선 6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날 또한 최소 3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당국은 최근 춘절(설) 연휴 동안 가족 모임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전 홍콩의학협회 자문위원장인 렁치츄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강화한다고 해서 저절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국민들 사이에 긴장감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고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신규 확진자들이 경미하거나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고 곧바로 격리돼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일 수 있다"며 "방역시설이 가득 찰 경우 호텔을 활용해 확진자를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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