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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 "'지우학' 시즌2 나온다면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파" [N인터뷰]③

'지금 우리 학교는' 남온조 역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2-02-08 14:41 송고
배우 박지후/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배우 박지후/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 '오징어 게임'을 잇는 글로벌 히트작이 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12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달 28일 공개 후 단 하루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1위(플릭스패트롤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 집계 기준)에 오른 후, 지난 7일까지 10일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드라마의 인기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공도 컸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청춘 배우들의 면면이 극을 채우면서 좋은 평을 얻고 있는 것. 특히 극 중 이청산(윤찬영 분), 최남라(조이현 분), 이수혁(로몬 분) 등과 함께 좀비 사태 속에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온조 역을 그려낸 박지후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박지후는 전작인 영화 '벌새'를 통해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제1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 제7회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던 배우. 이제 그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차세대 기대주가 아닌 진정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런 박지후는 8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행에 대한 소감과 드라마의 뒷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20년 6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대중들에게 선보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지금 우리 학교는'과 함께한 박지후.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박지후/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배우 박지후/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N인터뷰】②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의 선정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고 기사로 접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 보다는 인물들이 그걸 극복해나가고 살아나가고의 중점을 두고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전작 '벌새'의 후광으로 인한 부담이나 이번 작품의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나.

▶부담이 약간은 있다. 부담보다는 부담을 오히려 즐기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가 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벌새'에서 좋게 봐주셨고 그런 부분들이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졌다. 앞으로도 저는 성장해나갈 것이니 그걸 꼭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에타(대학 익명 게시판)에 남긴 인증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제가 새내기이다 보니 합격하고 바로 에타 들어가서 새내기 인증하고 눈팅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기 게시글 중에 '온조야 보고 있나 보고 있는 거 다 안다'라는 글이 있더라. 뜨끔해서 보다가 감사한 마음도 크고 한양대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어서 글을 남겼다. 제가 MZ 세대이다 보니 서치 능력이 좋다. SNS에 서치도 해보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반응을 보고는 한다. 그런 것들이 저한테 하루하루 힘이 되는 것 같다.

-한양대 선배 윤찬영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한양대를 지원하기 전에 윤찬영 선배가 20학번이셔서 현장에 과잠 패딩을 많이 입고 오셨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겼고 저도 한양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희극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입시에 대한 말도 많이 나눴다. 나중에 합격한 후에는 '한양대에서 생활 잘해보자'라는 얘기도 많이 했다.(웃음)

-극 중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다면.

▶저는 준영 역의 안승균 배우분이 '집에 가자'라고 외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서나온 애드리브였다. 당시에는 좀비들과 싸운다고 소음이 너무 심해서 안 들렸는데 나중에 작품을 보니깐 그 대사가 있더라. 모든 친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사라 가장 마음이 아팠고 기억에 남는 대사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내 얼굴을 발견한 것이 있다면.

▶처음에 '지금 우리 학교는'을 찍기 전에는 감정신이라는 것 자체가 두려운 게 많았다. 슬픔을 표현한다고 하면 눈물을 흘리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은 이런 것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것 같다. 계속하니깐 되더라. 온조가 되니깐 되더라. 하지만 연기에 대한 고민은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모든 역할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새내기니깐 풋풋한 로맨스라든가, 화려한 액션들도 하면서 몸을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함을 잃지 않고 건강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또 올해는 운전면허를 따서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

-배우 박지후만의 매력이 있다면.

▶저만의 매력이라면 '벌새' 때도 얘기를 했는데 볼수록 매력있는 '볼매'라고 생각한다.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눈빛으로 다양한 감정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싶나.

▶이 친구들이 이제 좀비 사태를 겪었던 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좀비에 대해서도 융통성 있게 싸우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히 온조는 주변인을 많이 잃었으니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지우학은 저 박지후를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 박지후가 가장 긴 호흡으로 연기한 뜻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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