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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인터뷰]안철수 “호남 낙후 민주당 탓 가장 커”

“호남 한 덩어리로 묶다보니 전북, 광주·전남에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
“민주당 일생 전북…민주당은 급하지 않고, 다른 당은 부채의식 없어"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2022-02-07 15:01 송고
편집자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31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질 새로운 인물을 선출할 뿐만 아니라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기자협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등 여야 주요 대선후보 4명의 지역 관련 주요 공약을 점검하고자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농업정책 비전 발표회에서 농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2.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농업정책 비전 발표회에서 농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2.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전북도 충청이나 부산처럼 정치적 지지를 분산해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매번 몰표를 주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급함이 없고, 다른 당들은 표를 얻지 못했기에 부채 의식이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음은 안철수 후보와의 일문일답.
-“수도권, 영남, 호남 내 등 3중 차별 소외감”…전북의 낙후 원인과 탈피 대안은.
▶수도권과의 격차는 지역 공통의 문제다. 호남을 한 덩어리로 묶다보니 전북은 중앙정부의 인사·예산·사업 모두 호남권의 부분으로서 광주·전남에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북은 광주·전남의 변방이 아니라 전북도민의 삶터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 지역 내에서 생산-소비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광역경제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은 새만금과 주변 대도시를 묶는 메가시티를 구상해 볼 수 있다.

호남 낙후는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 30년이 넘도록 제자리 수준인 새만금만 봐도 분명하다.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여실히 드러난다. 왜 민주당의 문제인지 분명하게 드러난다.
부산은 지지를 분산해 놨기 때문에 각 정치세력이 치열하게 구애 경쟁을 벌인다. 여야 모두 눈치를 보기 때문에 가덕도 공항은 예타도 면제하고 초고속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호남은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 정가까지 민주당 일색이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다. 다른 당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애를 써도 표를 주지 않기 때문에 부채의식이 없고, 굳이 공을 들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결국 아무도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호남도 부산과 충청처럼 지지를 분산하고 경쟁구도를 만들어서 실속을 챙겨야 한다.

-“대선 후보들의 전북 관심도↓”…전북 현안에 대한 생각은.
▶먼저 새만금 중심의 신산업과 친환경 생태도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새만금 사업을 위해서는 도로·철도·항만 등 SOC 조기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SK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의 전력망 구축이 늦어져 빨간불이 켜진 상태지만 새만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4년을 넘어서고 있다. 협력 업체의 83%가 폐업했고, 5015명의 일자리가 손실되는 등 지역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조선소가 조기 재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조기 재가동이 어려울 경우 선박블록이라도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추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생각은.
▶지역과 상생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은 검토할 수 있다.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추동하기 위해 신산업 혁신기업을 새만금과 전북에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피해 자영업총연대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피해 자영업총연대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세와 지방세 구조개선 목소리, 비중 7대3 거쳐 6대4까지 높여야”…지방세 비중 조정에 대한 생각은.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법적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 열악한 지방 살림살이를 확충하고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장기적으로 6대4까지 조정해야 한다.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지방세로 이양하면 지방재정 확충은 물론, 부동산 세제가 취득세와 함께 일원화 돼 세정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담배 값에 포함돼 있는 국세인 개별소비세와 지방소비세인 담배소비세의 비율을 조정하는 것도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선 완주 의지는. 또 단일화 여부는.
▶여론조사가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 1대1로 대결하면 꽤 큰 격차로 안철수가 앞선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양자 대결 할 때, 윤 후보는 박빙이거나 오차범위 내이다. 그렇다면 진짜 선거에서는 윤 후보가 질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정부 여당이 쓸 수 있는 수단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윤 후보는 3자 대결이나 양자 대결이나 지는 건 마찬가지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안일화’라는 말을 들었다. ‘안일화’하면 큰 차이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안철수로의 단일화만이 유일하고 확실한 정권 교체의 방법인 것이다.

안철수의 대통령 당선은 단순한 ‘적폐 교대’가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대교체’의 의미가 있다.

-당선 된다면 전북에 줄 선물은. 역사에서 어떤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은가.
▶새만금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 시간을 압축하고 공기를 앞당겨 새만금의 성과가 눈에 들어오고 전북도민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국민을 단결시키고 산업화를 성공시켰다. 김대중 대통령은 ‘금모으기’로 하나 된 국민과 함께 IMF사태를 극복했고,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과 벤처 창업으로 20년 먹거리를 만들어 냈다.

안철수는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국민통합으로 선진화를 이룬 대통령,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G5에 진입시킨 대통령,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국가대개혁 과제를 성공시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길을 닦은 대통령으로 기록되길 희망한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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