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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아줌마와 독거노인의 눅진한 사랑…연극 '낙원상가' 3일 개막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2-02-03 10:22 송고 | 2022-02-03 16:02 최종수정
연극 '낙원상가' 포스터© 뉴스1
극단 경험과상상(대표 류성)이 탑골공원을 배경으로 노인문제를 다룬 연극 '낙원상가'를 무대에 올린다.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씨어터쿰에서 개막하는 이 작품은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초연한 바 있다.
연극 '낙원상가'은 노인 빈곤율 1위인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노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은 지난날을 가슴에 묻어두고 넘쳐나는 시간을 견뎌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고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낸다.

막이 오르면 독거노인 기풍과 월남전참전용사 주식이 탑골공원과 낙원상가 사이 골목에서 장기를 두고 있다. 이들은 장기를 함께 두던 박씨의 소식을 궁금해다가 기풍의 새 애인 이야기로 화제를 옮긴다.
연극 '낙원상가' 연습장면(사진=박선희)© 뉴스1
기풍은 복지관 왈츠수업에서 말자를 만나 사뭇 들떠있다. 그는 말자의 환심을 사고자 강남에서 풍요롭게 사는 부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말자 역시 종묘공원을 돌며 몸을 파는 박카스 아줌마라는 사실을 기풍에게 숨기고 있다.
월남전참전용사 주식이 우연히 박카스를 파는 말자를 만나 잠자리를 갖는다. 이후 말자는 종묘공원 인근에서 장사가 여의치않자 탑골공원 쪽으로 장소를 옮긴다.

말자는 이곳에서 장기를 두는 기풍과 주식을 마주친다. 한편 언론에서는 박씨가 고독사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고 주식과 기풍은 충격을 받는다.

남순 역에 우상민, 기풍 역에 고인배, 주식 역에 이태훈, 만동 역에 권범택, 말자 역에 차유경이 출연한다.

정상미(극작) 김승진(연주) 김민중(무대디자인) 조문수(의상) 김미숙(분장) 비추라이트(조명) 염준호(사진) 김민태/박다솜(조연출) 김유정(기획/홍보) 이승구(제작PD) 정윤희(그래픽) 등이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류성 극단 경험과상상 대표는 "각 장면들이 코믹한데 서글픔이 뒤따르고 즐거운데 울적함이 흘러들었으면 싶었다"며 "등장인물들이 비루해보이지만 아름답고 서로 싸우는데 정이 느껴지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극 '낙원상가' 연습장면(사진=박선희)© 뉴스1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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