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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경계가 무너진다…고정관념 벗은 TV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LG '스탠바이미' 돌풍
삼성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예약 완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2-01-31 06:40 송고
LG전자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LG전자 제공) 2021.12.7/뉴스1
LG전자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LG전자 제공) 2021.12.7/뉴스1

브라운관을 깨고 나온 TV가 또 한 번의 공간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TV는 네모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은데 이어, 언제 어디서든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나만의 스크린'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신개념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스탠바이미'(StanbyME)는 지난해 원하는 장소로 간편하게 이동해가며 시청할 수 있다는 차별화 포인트로 LG전자의 '신(新)가전 신화'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탠바이미'는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무빙스탠드 디자인에다 제품 하단에 무빙휠이 달려 침실,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으로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MZ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진데다가,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해지면서 흥행몰이를 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SNS '인증샷'까지 이어졌다.

'스탠바이미' 돌풍이 불면서 유명 맛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기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LG전자는 경북 구미공장의 '스탠바이미' 월 생산량을 3배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도 돌입했다.
다양한 콘텐츠와의 협업도 이어졌다. webOS 6.0을 탑재해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무료 채널 제공 서비스인 LG 채널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KAKAO WEBTOON)도 탑재했다.

사회공헌도 잊지 않았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의 자유로운 이동성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지원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보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보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지난해에는 LG '스탠바이미'가 가전 시장에서의 스크린 혁신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이 혁신의 바통을 넘겨받은 모양새다.

'더 프리스타일'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화면을 띄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스크린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 프리스타일'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비춰 사용할 수 있다. 830g의 가벼운 무게에, 전원선으로 USB-PD(C-Type)를 채택해 호환성을 높였다. 50W·20V 외장 배터리를 연결할 수도 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최대 100형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풍부하고 선명한 저역대 음역을 구현하는 360도 사운드까지 제공해 어디서든 영화관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규격에 맞는 전등 소켓에 꽂으면 조명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오토 키스톤', '오토 레벨링', '오토 포커싱' 등 화면을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기능을 탑재해 전원을 켜자마자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으로 16:9 화면을 만들어 준다. 삼성 스마트 TV와 동일하게 국내외 다양한 OTT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완판'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선 예약판매 첫 날 준비수량 1000대가 모두 팔렸으며,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에선 초기 준비된 4000여대가 일주일도 안 돼 조기 소진됐다. 유럽에서도 하루만에 1000대 이상 팔렸다.

업계에서는 삼성 '더 프리스타일'과 LG '스탠바이미'의 흥행 뒤에는 새롭게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제품이 디자인과 활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MZ세대는 예쁜 디자인을 선호하고, 캠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한다"면서 "기존 스크린의 모습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은 활용도로 많은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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