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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 확진 시대'를 건너는 법…개인이 반드시 지켜야 할 두가지

고위험군 환자 우선 찾아내 사회적 피해 줄이려는 정부
마스크 착용·3차 접종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지켜야 안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2-01-27 06:25 송고 | 2022-01-27 09:41 최종수정
26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6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 병·의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기존 체계로는 최대 십수만명에 이를 확진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당국과 대부분의 전문가는 오미크론 확산 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 3차 접종 참여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와 불요불급한 모임은 미루는 등의 국민 개인 방역을 거듭 강조했다.
26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6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3월 말 하루확진 최대 '12만명'도 가능, 오미크론 대유행 현실화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012명으로 사상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확진자는 연일 폭증하고 있다.

당국은 3월 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12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도 밝혔다.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의 3배라면 1월 말 8000~1만명대, 3월에는 8만~12만명에 이른다'는 예측치를 소개했다.

전날 확진자 1만3012명은 당국의 '전파력 3배 가정치'를 넘어섰다. 실제 3월 말 유행양상 역시 이런 예측치와 비슷하거나 더 커질 가능성이 생긴다.

당국은 확진자 폭증세를 반영해 전국 방역체계를 2월 3일부터 고위험군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확진자 증가는 필연적이라며 국민에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당국이 제공하는 분석을 신뢰해달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빠르지만, 치명률은 낮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의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0.16%로 델타 감염자 치명률(0.8%)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해외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입원율, 중증화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 수만 가지고 불안해할 필요보다 오미크론 전환기를 얼마나 최소한의 피해로 잘 넘길지 봐달라"며 "정보를 계속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확산 억제 위한 새로운 생활 속 방역수칙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오미크론 확산 억제 위한 새로운 생활 속 방역수칙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당국의 방역 관리 약화…국민 스스로 예방, 조심하며 일상 챙겨야

한정된 자원을 인명 피해 최소화에 쓰게 됨으로써, 다수를 위한 당국의 방역관리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국민의 개인 방역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방역체계가 어떻게 바뀌는지 시민들이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은 재택치료 등 개편될 방역 의료 체계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당국은 개인이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수칙을 '마스크 착용'이라고 했다. 3밀(밀집·밀접·밀폐) 시설, 감염 취약시설을 방문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KF94나 KF80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

당국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 방문 전에는 3차접종을, 연휴 및 방문 이후에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감염 여부를 우선 확인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불요불급한 사적모임은 피해달라고도 했다.

이에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할 의향이 없다면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있어 몇 달간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개인에 무료로 자가 검사키트를 배부해야 한다"며 "이제는 마스크나 백신보다 자가 검사키트 이용에 대한 공익광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확진자 급증에 뒤따라 재택치료, 자가격리자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사회 기능이 마비될 우려도 수 있으니 정부는 물론 사업주, 자영업자들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교육, 돌봄, 치안, 소방 등 필수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고 분야별 '업무 지속계획(BCP)'을 마련하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가게나 직장에서 동시에 자가격리될 경우 생업을 이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 정도 업무가 유지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역시 "설 연휴 하루 5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오갈 텐데 모임과 술자리는 피해야 한다. 마스크 쓰고, 환기 잘하는 근본에 돌아간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누구에게나 주위에 확진자, 경증 환자가 많아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도 감염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3차접종 참여 등 개인 방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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