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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절도 코로나와" 탄식…설 연휴 잊은 보건소·공직사회

확진자·PCR 검사자 폭증…청주 내달 2일까지 '비상근무'
공무원 302명 방역 특별점검 투입, 보건소는 교대 운영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2022-01-26 15:42 송고 | 2022-01-26 16:58 최종수정
충북 청주시는 최근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설 연휴인 2월2일까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충북 청주시는 최근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설 연휴인 2월2일까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올해도 가족이 아닌 코로나와 함께 보내네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갑작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던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탄식이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 가족들과 명절을 편안히 지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청주시와 보건소는 최근 확진자와 PCR 검사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3일간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3일 86명, 24일 88명, 25일 143명 등 매일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우고 있다.
주간 PCR 검사 인원도 23일 3091명에서 24일 4933명, 25일 6473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가 매일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PCR 검사 인원은 명절 이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각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는 29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월2일까지 운영한다.

청주지역 코로나19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상당보건소는 이 기간 야간에도 시민과 귀성객들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동한다.

29~31일 오전 9시~오후 1시와 2월1~2일 오후 2시~오후 6시는 서원‧청원보건소가, 29~31일 오후 2~6시와 1~2일 오전 9시~오후 1시는 흥덕보건소가 각각 문을 연다.

보건소는 선별진료소 근무 시간마다 1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상당보건소는 교대 근무 방식으로 운영한다.

청주의 한 보건소 직원은 "이번 명절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헛된 기대였다"라며 "오히려 지난 추석보다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에는 어쩔 수 없지만, 올가을 추석에는 모두 가족들과 보낼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주시 공무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5일간 방역패스 시설 등 32개 분야, 다중이용시설 등 2만3049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인다. 여기에 투입하는 인원만 16개과, 132개반, 302명에 달한다.

자가격리자들이 설 연휴 우체국 휴무로 인해 구호물품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18개반, 180명(시청 140명, 구청 40명)을 투입해 직접 구호물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청주시의 한 공무원은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공무원이지만, 공무원들도 시민"이라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상황에 다들 지쳐간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이나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연휴 간 사적모임 및 감염위험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라며 "이번 위기를 잘 넘겨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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