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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공략" 편의점 '+1'을 쿠폰으로 주니…1억건 쓰였다

증정 상품 추후 수령 장점에 고객 몰려
모바일 익숙한 MZ세대 호응…가맹점주 매출도 ↑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2-01-26 06:05 송고
GS25 나만의쟁장고(사진© 뉴스1
GS25 나만의쟁장고(사진© 뉴스1

#. 30대 직장인 A씨는 집 앞 GS25에서 '2+1' 유제품을 자주 구매한다. 최근 들어 모든 제품을 받아오지 않고 쿠폰으로 대체하고 있다. GS25의 '나만의 냉장고'에 넣어 두면 전국 모든 매장에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A씨는 "유제품은 유통기한이 짧아 깜박하고 먹지 못하면 버려야 한다"며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회사 근처 GS25에서 제품을 받을 수 있어 즐겨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의 '+1' 상품을 쿠폰으로 적립하는 서비스에 고객이 몰리고 있다. 유통기한이 짧거나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한 제품의 경우 당장 제품을 받기보단 필요한 시기에 수령할 수 있어서다. 대량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1인가구와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의 특성을 공략한 결과다. 
◇ GS25, 업계 최초 나만의냉장고 도입…누적 사용 1.2억건 넘어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전용 앱 나만의 냉장고에서 보관· 사용된 쿠폰은 1억2000만건을 넘어섰다.

GS25는 2011년 업계 최초로 나만의 냉장고를 출시했다. 고객들이 행사상품을 구매할 경우 받는 증정품에 대해 추후 수령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한 서비스다. 론칭 8개월 만에 가입자 26만명을 달성한데 이어 누적 회원수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인가구 증가로 대량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과 냉동·냉장이 필요한 식품에 대한 이용률이 높다. 1인가구 특성상 자칫 먹지 못하고 폐기 처분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더운 여름 아이스크림 '1+1'를 구매한 고객은 1개는 쿠폰으로 받는다. 이때 1개 제품은 고객이 원하는 매장과 시기에 추가 비용 없이 수령할 수 있다.아이스크림이 날씨 탓에 녹는 걱정이 사라지는 셈이다. 

CU가 2020년 내놓은 키핑쿠폰 서비스 역시 빠르게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론칭 2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500만건을 돌파했다. 이달 기준 CU의 키핑쿠폰을 발급한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키핑쿠폰을 1회 이상 발급한 점포 역시 전체 96%에 달할 정도로 보편화에 성공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추가 증정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CU)© 뉴스1
(사진제공=CU)© 뉴스1

◇ 모바일 익숙한 MZ세대 공략 성공…가맹점주도 매출 늘어

편의점 업계에선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들을 공략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CU가 지난 2년 동안 키핑쿠폰 서비스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가 전체 이용자의 71%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가맹점주의 매출 증가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고객들 입장에선 저렴하게 구매하는 +1 행사를 선호하면 자연스럽게 매장 매출은 늘어난다. 또 일단 증정 상품에 대한 쿠폰을 쓰기 위해서라도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다. 이때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키핑쿠폰 서비스의 높은 편리성과 점포 매출 증진 효과로 누적 이용 건수 500만건을 돌파했다"며 "고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와 CU의 성공으로 세븐일레븐도 동일한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자체앱 '세븐앱'을 리뉴얼하면서 해당 기능을 추가했다. 다른 경쟁사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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