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4일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부산갈매기'를 열창하고 있다. © News1 |
문재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1950년대 히트곡 '백마강' 노래를 신청했다.
아울러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여야 대선후보들이 국민들에게 확실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는 까닭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24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진행자가 "오늘이 문재인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인데 어떻게 보내시냐"고 궁금해 하자 "자가격리 기간으로 재택근무 중이시다"며 "따라서 특별한 생일파티라든지 축하 자리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서 대통령께 생일축하한다고 전해드리고 싶다"며 "된다면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하고 싶다"고 했다.
탁 비서관이 "가장 특별한 축하 인사가 아닐까 싶다"라며 문 대통령의 애창곡을 청하자 진행자는 "저희가 녹음을 해서라도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백마강은 손로원 작사, 한복남 작곡, 허민이 1954년 노래한 트로트 곡으로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라는 가사로 돼 있다.
'백마강'은 '꿈꾸는 백마강'과 함께 백마강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노래다.
한편 탁 비서관은 퇴임을 3달 보름여 남겨놓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는 등 '레임덕이 없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원동력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일을 계속하고 계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들이 일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겠지만 지금 관리만 해서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여러 엄중한 일들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부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을 하고 있어 일정 부분 이 점을 평가받는 것 같다"라는 점도 덧붙였다.
또 탁 비서관은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사람들은 대통령이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대처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지만 선거국면에서 아직 그러한 리더십이 눈에 보이지 않는 듯하다"며 여야 대선후보들이 국민들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전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국민들이 믿을 만한 후보감이 없는 것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까닭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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