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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박태환처럼…컬링 팀 킴 "아이스 큐브서 새 역사 쓰겠다"

평창 올림픽서 은메달…2회 연속 메달 도전
박태환, 2008 베이징 올림픽서 수영 첫 금메달

(강릉=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01-21 13:15 송고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김은정,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과 임명섭 감독이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김은정,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과 임명섭 감독이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컬링 여자 4인조 국가대표 '팀 킴'이 14년 전의 수영 박태환처럼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후보·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미디어데이 및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정식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선영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4년 전 평창 대회와는 다르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본선 진출권을 따내서 더욱 뜻깊었다. 새로운 꿈을 이뤄가고 있는데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은메달 신화를 일군 팀 킴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지난달 올림픽 자격대회 플레이오프에서 라트비아를 제압하고 베이징행 티켓을 획득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은 한국 포함 10개 팀이 참가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한 번씩 맞대결을 펼친다. 상위 4개 팀은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벌인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미디어데이 및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정식에서 태극기에 사인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 스킵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임명섭 감독. 2022.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미디어데이 및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정식에서 태극기에 사인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 스킵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임명섭 감독. 2022.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주목할 점은 '경기장'이다.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수영 경기가 펼쳐졌던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스 큐브로 변신, 컬링 경기가 치러진다.

14년 전,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400m 자유형)을 수확하며 쾌거를 이뤘던 장소다. 이번에는 팀 킴이 좋은 기운을 이어 받아 한국 컬링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은정은 "컬링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14년 전 역사적 순간이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도 좋은 기운이 있는 경기장에서 (박태환처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애도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걸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주는 게 목표다. 그렇게만 한다면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팀 킴이 베이징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평창 올림픽 이후 지도자 갑질 파문과 경북체육회와 재계약 불발 등으로 마음고생을 했고, 막차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 킴은 그 가시밭길을 겪으면서 조직력이 더 단단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선영은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우리끼리 더 뭉치게 됐다. 평창 대회보다 팀워크가 더 좋아졌는데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특정 선수 1명만 잘하는 게 아니라 4명의 선수가 모두 잘해서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김은정도 "올림픽은 세계 최고 수준의 10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절대 약자도 없지만 모든 팀이 메달을 딸 수 있다. 중국과 시차가 1시간뿐인데 우리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도 "팀 킴이 고난을 겪었으나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더 결속하는 원동력이 됐다. 팀 킴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김은정과 김초희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김은정과 김초희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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