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2.1.19/뉴스1 |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막의 우정을 가슴에 담고 문명의 시원자 아프리카의 경제대국 이집트로 길을 떠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를 떠나 이집트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사우디로부터 정성 어린 환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는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오고 공식 오찬에 이어 친교 만찬까지 함께하는 등 하루종일 일정을 함께했다"며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바다를 건널 용기를 줬고 동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님과 사우디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직 복원 중이어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인류문화유산 '디리야 유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좋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수교를 맺고 60년 우정을 쌓았다"며 "우리 기업은 1970년대 초,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협력의 땀방울을 흘렸다. 상생의 열매는 지금 사우디 최대 조선소와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또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제로의 친환경 스마트도시 '네옴'은 서울시의 44배에 달하는 미래형 메가시티"라며 "포스트 석유시대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의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우디에 부는 개혁과 혁신의 바람은 거세다"며 "우리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미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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