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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다섯 쌍둥이 분만 전종관 →유방암 자가진단 김미란 '명의 열전'(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19일 방송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01-19 22:58 송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전종관 교수,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 생식 내분비학 김미란 교수, 방문의료센터 양창모 의사 등 네 명의 의사가 출연해 진료 철학을 이야기했다. 생과 사가 오가는 의료 현장부터 산간 마을 방문 서비스까지 명의들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19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박근형/작가 이언주)은 '명의 : 환자의 마음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 췌장암 마스터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 생식 내분비학 김미란 의사, 산간 마을의 환자를 찾아가는 방문의료센터 슈바이처 양창모 의사가 출연했다.
전종관 교수는 34년 만에 탄생한 다섯 쌍둥이 분만을 집도했다. 이날 전 교수는 "다섯 쌍둥이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다"라면서 "산모와 의료진까지 30명이 동원됐다, 분만 방법에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를 두고 나눠서 분만할 지 고민했으나 그냥 한 번에 낳는 것으로 했다, '오둥이' 모두 큰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송일국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도 전종관 교수가 분만을 도왔다. 전 교수는 "(삼둥이들이)다 커서 너무 대견하다, 내가 산부인과 의사로 좋은 일을 하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이 "아이들이 커서 오면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다"고 하자 전 교수는 "백일이나 돌 때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 의사로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동의했다. 

유재석이 "산모들과 정이 두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아이를 잘 낳고 간 건강한 산모들은 빨리 잊혀진다, 그런데 큰 사고를 당한 엄마들은 잊히지 않는다"면서 일화를 밝혔다. 그는 한 산모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CT실에서 맥박과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산모와 농담을 나눌 정도였다, 그러고 나서 산모가 30분 있다가 사망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해가 안 되고 분만을 접는 의사가 많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괴로운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췌장암 마스터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는 "가족처럼 진료해드리겠다"면서 자신의 진료 철학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과거 암환자의 가족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 교수는 "의과 대학 들어가고 2년차 됐을 때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으셨다"며 "같이 투병할 수 있었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머니 생각이 안 난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강 교수는 "암환자 가족으로서 느낄 수 있었던 기억들이 진료 현장에서 오기도 한다, 어머니가 마지막에 통증이 심하셨다, 그때 진통제 하나 못드린 게 속상하다"고 말했다. 

생식 내분비학과 의사 김미란씨는 "여기 있는 분들 모두 어머님의 자궁에서 나오셨다, '자궁이 지구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제가 지구보호 특공대라고 생각하고, 이건 전쟁이다, 라고 생각하고 나간다, 환자에게 수술을 또 다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해 해주고 싶다, 수술에 대해 욕심이 많다. 수술 욕심도 많아서 양손잡이가 되기 위해 왼손으로 밥도 먹고 그랬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김미란씨는 스스로 유방암 진단을 했던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2010년 유방암 2기 진단을 받고 절제 수술을 했다, 우리나라 유방암 수술이 세계적이어서 다행히 잘 회복했다"며 "하느님께서 너도 좀 돌보아라고 기회를 준 듯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간 마을의 환자를 찾아가는 방문의료센터 슈바이처 의사 양창모씨가 출연했다. 양창모씨는 "집에서 병원까지 반나절이 걸린다, 그런 분들을 위해 방문한다"면서 "의학적인 일만 하지 않는다,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유재석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냐고 물었다. 양씨는 "컨테이너에 사는 분들이 있다, 산소측정기로 할머니 손을 측정했는데 너무 추워서 측정이 안 됐다. (할머니)표정이 항상 너무 좋으시고 다정하시다"며 "할머니 얼굴을 보면 나중에 저런 얼굴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그는 " 환자 삶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의사, 좋은 이웃이 되면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다"라며 '명의'를 정의했다. 

한편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이야기를 담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는 수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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