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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밤' 이준영 "루나 멤버들과 속마음 나눠…팀워크 100점" [N인터뷰]②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2-01-21 06:00 송고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극본 서정은 등/연출 안지숙)에서 월드 와이드 아이돌 밴드 루나의 멤버 윤태인. 무대 위에서는 '천재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완벽주의자다. 스스로 몰아세우며 쌓은 화려한 삶이지만 그의 밤은 텅 비어있다. 몽유병에 시달리고 상처와 아픔을 회복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경험하다, 윤주(정인선 분)를 만나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

이준영은 윤태인과 닮았다고 했다. 스스로 만든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때면 '왜 이것 밖에 못 하냐'라며 채찍질을 하며 왔다고 했다. 그래서 더욱 윤태인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만 보던 윤태인이 마침내 다른 사람을 살피게 됐을 때, 연기하던 이준영은 울컥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준영 /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제공© 뉴스1
배우 이준영 /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제공© 뉴스1
2014년 그룹 유키스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 데뷔한 이준영은 2017년 JTBC '부암동 복수자들'로 연기를 시작해 OCN '미스터 기간제', SBS '굿캐스팅', MBC 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KBS 2TV '이미테이션' 을 거쳐 올해 넷플릭스 'D.P.'와 '너의 밤'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쉼없는 연기 활동에서 지치고 다칠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인정하고 돌보면서 조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는 이준영. '너의 밤'은 이준영의 변화와 성장이 담긴 성장극이기도 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준영 /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제공© 뉴스1
배우 이준영 /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제공© 뉴스1

-또래 배우들이 모인 현장인데 팀워크는 어땠나.

▶100점 만점에 100점. 다들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열심히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는 시간에도 나이 상관없이 다 같이 모여서 수다 떨고 '나 이런 사람이었어' '이렇게 됐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이야기를 되게 오랜만에 했다. 나는 믿는 사람들에게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신기하게 그걸 오픈하게 되더라. 그 정도로 좋은 현장이 아니었나 싶다.
-제작진도 시청자도 '과몰입'한 드라마 아닌가. 이준영씨 본인도 과몰입한 것 같다.

▶방송 시작하고 몇 주 후에 편의점에 갔는데 여고생 분이 '윤태인이다!라고 하셔서 저도 굉장히 놀랐다. 우리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이렇게 봐주시는구나 느꼈다. 또 우리 부모님도 (루나) 노래를 항상 들으신다. 이렇게 주변의 반응,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과몰입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게 됐다.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극중 루나 멤버들의 MBTI까지 공개된 프로필이 화제였다. 윤태인의 MBTI가 INTJ로 밝혀졌는데, 실제 이준영씨의 MBTI는 무엇인가.

▶INFP다. 처음 보는 사람도 내 MBTI를 맞히고는 한다.

-아이돌 밴드 소재, 차기작인 '모럴센스'는 SM 취향까지 독특한 소재의 작품에 출연하는데 기준이 무엇인가.

▶특별한 작품이어서 끌리는 건 아니다. 제가 만날 친구(배역)에게 사람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그게 저의 가장 큰 기준이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표현이 멋지고 사람냄새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그게 없어졌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기계적으로 하고 기계적으로 지낸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그 말을 떠올리면서 조금이라도 더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작품을 할 때도 재미있는 것도 물론 너무 좋지만 아직 나는 사람냄새나는 캐릭터들이 좋다.

-이제 스스로를 칭찬을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

▶노력하고 인정하는 것? 특정 부분이 모자르다면 그걸 부정하지 않고 빨리 인정하고 방안을 찾으려고 하는 편이다. 내가 조금 더 잘해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그렇게 노력해서 성공했을 때 기뻐하고 실패했을 때 분하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일에 더 유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이미지 변화에 대한 고민도 있나.

▶없다. 이준영이라는 사람이 지금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인가에 집중한다. 나는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미지 변신보다 주어진 역할에서 감정을 전달하는 걸 더 생각한다. 새로운 캐릭터를 입어야 한다는 고민도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은 했다.

-2021년은 어땠나.

▶작년에 네 작품을 찍었더라. 촬영한 작품만 따지면 '모럴센스'까지 다섯 작품이다. 좋았다. 되게 열심히 산 것 같고 뿌듯하기도 했다.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상대배우 송하윤 유인영 정인선 그리고 서현까지 연하남으로서 케미가 좋은 것 같다. 정인선은 연하 배우를 처음 만나 걱정을 했다고 하더라.

▶같이 작업한 선배들이 많이 예뻐해주셨다. 그 예쁨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다. 모두와 케미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 정인선 누나는 친해지고 나서 연하 상대 배우는 처음이라 걱정도 했다고 하시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혼자 부담을 느꼈다고 생각하지 죄송하기도 했다. 내가 낯을 가리고 예의있게 한다고 하다 보니 누나 입장에서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새로운 소속사를 설립했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또 앞으로 배우 활동만 할 생각인가.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연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으로 설립하게 됐다. 10년 동안 함께 일한 형(매니저)과 같이 시작을 하게 됐다. 열심히 해서 잘 이뤄내고 싶 다. 배우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고, 앞을 가수가 됐든 다른 분야가 됐든 어떻게 인사를 드릴지 모르지만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가짐은 가끔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 책임감이 생겼다. 약간 나태해지려고 할 때 '그러면 안돼' '차린지 얼마 안 됐어' 그런 생각이 저를 잡아주고 있다.(웃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배우 이준영 / 제이플랙스 제공© 뉴스1

-'너의 밤'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지 않을까. 어릴 때 추억,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담긴, 나와 닮은 모습이 담긴 작품이지 않을까.

-2022년의 이준영은 어떤 사람이고 싶나.

▶지금까지는 상처내고 아파하면서 나를 끌고 왔다면 올해는 나란히 가고 싶다. 걸을 때 같이 걷고 뛸 때 같이 뛰고 싶다. 올해 주변 사람들 잘 챙기고 조금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외적으로 멋진 것만 아니고 마음이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 이준영 /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제공© 뉴스1
배우 이준영 /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제공© 뉴스1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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