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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커머스 크리에이터' 앞세워 '이커머스 3.0' 돌파

콘텐츠 제작부터 판매까지 티몬에서 '선순환'
틱톡·유튜브 영상 특화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 박차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022-01-18 06:45 송고
장윤석 티몬 대표(티몬 제공)© 뉴스1
장윤석 티몬 대표(티몬 제공)© 뉴스1

티몬이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매자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행위를 넘어 소비자 흥미를 잡아끄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때 이커머스 경쟁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영상 콘텐츠에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홍보와 판매까지 과정을 담아 신뢰도를 높였다. 제품은 티몬에서 판매하도록 만들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 '콘텐츠 서비스' 차별화…'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10월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과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커머스 크리에이터는 영상 기획 단계부터 상품 판매를 염두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자다. 최근 티몬이 구독자 60만명에 이르는 유튜버 '정육왕'과 손잡고 선보인 영상이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 취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티몬은 정육왕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한우 등심을 구매하는 방법'이란 영상에서 정육왕이 육가공장 담당자와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소개했다. 정육왕은 "등심에서 불필요한 부위들은 싹 없앴으면 좋겠다"며 제품을 기획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모든 과정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기획한 상품은 티몬에서 독점 판매했다. 티몬 라이브방송 티비온에 정육왕이 직접 출연해 상품 기획 스토리와 부위별 특징·맛있게 고기를 굽는 방법까지 나누며 소비자와 소통했다.

실제로 첫날 준비한 수량은 모두 팔렸다. 매출액은 1억원을 돌파했다. 크리에이터가 제공하는 정보를 통한 신뢰도와 두꺼운 팬층이 판매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다.

티몬의 변화는 장윤석 티몬 대표가 밝힌 이커머스 생존 전략 중 하나다. 장 대표는 앞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온라인 마켓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며 오프라인을 압도하고 있는 현재의 격변을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했다. 이커머스 3.0 시대 생존을 위해서는 소비자·판매자·지자체·플랫폼·콘텐츠 크리에이터까지 협력하는 '관계형 커머스로' 거듭나야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티몬 정육왕 위드티몬(티몬 제공)© 뉴스1
티몬 정육왕 위드티몬(티몬 제공)© 뉴스1

◇ 자체 제작 '광고천재 신드롬' 대박행진…"전문 크리에이터 육성 속도"

최근 유튜브나 틱톡과 같은 영상 플랫폼이 대중화하면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직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영상 앞이나 중간 광고로 수입을 창출하는 기존 크리에이터 활동에 이어 상품을 직접 홍보해주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도 발전했다.

특히 콘텐츠에 어울리지 않는 상품 홍보나 협찬받은 물품을 마치 직접 구매한 것처럼 거짓으로 보여주는 이른바 '뒷광고'와 같은 논란도 비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몬은 앞선 유튜브 콘텐츠 외에도 지난 12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틱톡 유명 크리에이터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광고천재 씬드롬'을 제작해 직접 커머스 크리에이터로 나서기도 했다.

광고천재 씬드롬은 방송인 정준하가 홍보를 의뢰한 상품 광고 전단지를 직접 그려주는 내용을 담은 웹예능이다. 앞서 KFC·피자알볼로·네네치킨·배스킨라빈스·명륜진사갈비·이디야커피까지 에피소드 총 6편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에피소드 총 누적 조회수는 150만회를 넘겼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이디야커피편은 40만회에 달하는 최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당 평균 매출은 2억원으로 준비한 제품 수량이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티몬은 광고천재 씬드롬 시즌1의 성공을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커머스 크리에이터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확대되고 있다"며 "틱톡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커머스와 연계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문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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