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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재밌는 동계종목⑨] 설원을 수놓는 환상 곡예…스노보드의 매력 속으로

나가노 대회서 첫 정식 종목…베이징서 남녀 총 11개 金 걸려
이상호·숀 화이트·클로이 킴 등 주목할 만한 선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01-18 06:00 송고 | 2022-01-20 08:45 최종수정
편집자주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꽤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야구나 축구, 수영이나 육상 등 하계 종목들에 비하면 거리가 있습니다. 뉴스1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눈과 얼음의 축제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안내서를 제공하려 합니다. 0.001초에 희비가 엇갈리는 찰나의 미학, 눈길을 보고 얼음결을 읽어야 완성되는 섬세한 아름다움. 동계 스포츠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스노보드. © AFP=뉴스1
스노보드. © AFP=뉴스1

스노보드는 전통적인 스키 종목보다 역사는 짧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기본적인 속도감도 느낄 수 있고, 곡예에 가까운 묘기의 맛도 볼 수 있다. 

스노보드는 1960년대 미국에서 출발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며 대중적인 동계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스노보드는 1982년 미국에서 첫 국내 선수권 대회를 개최했고 이듬해 첫 번째 세계선수권 대회을 열었다. 
그로부터 7년 뒤 국제스노보드연맹(ISF)이 설립됐고, 국제스키연맹(FIS)은 1994년에 스노보드를 FIS 정식 종목으로 도입했다. 올림픽에서는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노보드 경기 장면.© AFP=뉴스1
스노보드 경기 장면.© AFP=뉴스1

오는 2월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새로 추가된 혼성 단체 스노보드 크로스를 포함 남녀 총 11개 세부종목이 열리는데 크게는 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크로스,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혼성 단체 스노보드 크로스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평행대회전과 스노보드 크로스(혼성 포함)는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이다. 쉽게 말해, 정해진 코스를 먼저 내려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평행대회전은 2명의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동시에 출발해 빨리 내려오는 순으로 승리를 결정한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4~6명이 1개 조로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경기다.

혼성 단체 스노보드 크로스는 이번 베이징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하는 종목이다. 월드컵 포인트 랭킹과 국가별 쿼터를 종합해 뽑힌 16개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한 팀이 남녀 2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격돌해 우승팀을 가린다.

하프파이프, 빅에어, 슬로프스타일은 심판의 채점을 통해 순위가 결정되는 종목이다. 심판들은 선수들이 구사한 기술의 난이도와 수행의 완성도, 기술의 확장성, 점프에서의 착지를 기준으로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 장면. © AFP=뉴스1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 장면. © AFP=뉴스1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이고, 빅에어는 1개의 거대한 점프대로 도약해 플립, 회전 등 공중묘기를 펼친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들과 점프대로 구성된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묘기를 펼치는 종목인데, 선수들은 한 라인에 있는 다수의 기물들과 점프대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들로 묘기를 펼치며 내려오면 된다.

종목 특성상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슬로프스타일을 겸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상호가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대한스키협회 제공)© 뉴스1
이상호가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대한스키협회 제공)© 뉴스1

한국은 '배추 보이' 이상호가 스노보드 대표 주자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키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이상호는 4년이 지난 올해 2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호는 이후 열린 월드컵에서도 메달을 수집해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만 4개의 메달(금1, 은2, 동1)을 획득했다. 시즌 랭킹 1위를 마크한 채 베이징으로 향해 자신감도 충만하다.

이밖에도 스노보드의 전설 숀 화이트, 그리고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킴(이상 미국), 최초로 스키와 스노보드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에스테르 레데츠카(체코) 등도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들이다.

베이징 올림픽 스노보드 경기는 2월 5일부터 2월 15일까지 열리며 대부분의 종목은 장자커우 지구 겐팅 스노파크에서 진행된다. 빅에어만 서우강 산업공원에 위치한 서우강 빅에어에서 열린다.

베이징 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 © AFP=뉴스1
베이징 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 © AFP=뉴스1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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