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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합의 이행 청와대 나서야"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무기한 단식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2-01-17 16:26 송고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회견 및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회견 및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우정사업본부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299명 규모의 단식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본부장들과 집행부가 모두 무기한 집단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체국본부는 지난해 초 노사정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체결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명 '까대기'라고 불리는 분류작업은 수 시간이 소요되지만 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공짜노동이란 점에서 과로사의 주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윤중현 우체국본부 본부장은 "지난 10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간부 결의대회 직후 만남에서 우본은 '분류비용이 이미 임금에 포함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며 "'예산을 받아 운영할 수밖에 없는 국가기관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란 답변만 앵무새처럼 되돌아왔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우본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게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며 "사회적 합의 주체인 정부와 여당, 그리고 청와대가 나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을 위해 노동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남은 것은 생존권을 걸고, 제 몸을 걸고 하는 단식투쟁"이라며 "청와대의 응답이 없다면 단식 농성단은 점점 그 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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