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 시즌2 민생투어를 재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성남전통시장에서 열린 즉석 거리연설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최근 행보를 '편 가르기 정치''우익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이틀째 강원도에서 '매타버스 민생투어' 일정을 소화 중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이 후보가 시장에 도착하자 4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시장 일대가 마비됐다. 한 지지자는 "(강릉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라 기대도 안 했는데 엄청 모였다"면서 환호했고,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시장 내 한 닭강정 가게에 멈춰선 이 후보는 '순한 맛과 매운 맛 중 뭘로 (사겠냐)'는 상인의 물음에 "중도로, '순한 매운 맛'으로 달라"며 웃어 보였다. 최근 경제·실용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 후보의 뼈있는 농담이었다.
매타버스 시즌2 민생투어를 재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성남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시장을 한바퀴 돌고 나와 수백명의 시민들 앞에 선 이 후보는 즉석 연설 도중에도 미래, 경제, 통합 등의 키워드를 강조하며 중도층을 향한 구애를 이어갔다.이 후보는 "정치의 본령은 통합"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평한 기회를 누리게 하고 함게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정치다. 출신이 경상도인지 전라도인지 강원도인지를 따지지 말고 능력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장했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장했든 중요하지 않다. 좌파 정책, 우파 정책이 뭐가 중요하냐"면서 "진짜 중요한 건 국가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느냐다. 진영을 안 가리고 좋은 정책, 좋은 사람을 쓰는 통합이 필요한데, 국민을 왼쪽 오른쪽으로 갈라서 싸우게 하면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국민 편 갈라서 한쪽을 구렁텅이로 몰고 이간질해서 서로 원수로 만들어가는 '우익 포퓰리즘'이다. 표를 얻겠다고 국민을 기망하는 자들이 바로 포퓰리스트"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하는 저 이재명 같은 사람은 포퓰리스트가 아니라 민주주의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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