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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던 스타들, 이제는 컬링까지…스포츠 예능 전성시대 [N초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2-01-15 07:00 송고
SBS '골 때리는 그녀들', JTBC '뭉쳐야 찬다2' 포스터 © 뉴스1
축구, 농구, 골프, 탁구, 그리고 컬링까지.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을 주제로 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들이 안방을 점령하고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과 JTBC '뭉쳐야 찬다'는 이미 각 방송사의 스테디셀러 예능이 됐다. 지난해 6월부터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성 스타들이 출연해 각자 직종 별로 팀을 이뤄, 축구 경기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축구 경기에 임하는 여성 스타들의 진정성 넘치는 모습을 중심으로, 나날이 성장해가는 이들의 축구실력과 여성들의 끈끈한 우정까지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방송된 '뭉쳐야 찬다'는 이미 JTBC의 간판 예능이 된 지 오래다. 안정환 김용만 김성주를 필두로 남자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축구팀을 결성, 타 축구팀과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담았다. 조기축구회를 지향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부터는 젊은 피들을 수혈하며 본격적인 축구 경기를 펼치면서 웃음은 물론, 스포츠의 긴장감까지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뭉쳐야 찬다'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스핀오프 격으로 농구를 주제로 한 '뭉쳐야 쏜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축구를 다루는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종목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안방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방송 중인 SBS '편먹고 공치리'는 골프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경규 이승엽 이승기 및 프로골퍼 유현주가 출연 중이다. 또한 IHQ '내 이름은 캐디'도 지난해 11월부터 전파를 타며 골프 예능의 명맥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JTBC '전설체전' © 뉴스1
JTBC 신년특집 '전설체전'은 한 종목만을 다루지 않고 더많은 스포츠 종목들을 프로그램을 꾸몄다. 지난 11일부터 방송 중인 '전설체전'은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끼리 한 팀을 결성, 종목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운동부 대결 프로그램이다. 농구부, 야구부, 럭비부, 격투부 등 총 8개팀이 출연하며 풋살을 포함, 앞으로 다양한 종목들에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종목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먼저 tvN은 오는 31일부터 연예계 숨은 탁구 고수들을 찾아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담은 '올 탁구나!'를 편성한다. 강호동 은지원과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유승민이 출연한다.

여자 스타들이 주축이 된 MBC '컬링 퀸즈'도 설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방송을 준비 중이다. '컬링 퀸즈'는 '골 때리는 그녀들'과 마찬가지로 여자 스타들이 출연해 각자 팀을 이뤄, 컬링 리그를 펼치는 과정을 담는다. 송은이 신봉선이 MC를 맡았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스포츠계 출신 방송인인 '스포테이너'들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예능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특히 기존의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인기 종목과 남성 연예인, 남성 스포츠 스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최근의 스포츠 예능들은 여성 스타, 비인기 종목 등으로 소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또한 웃음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스포츠 정신'이 안방에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경기의 결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과정'에 더욱 집중하며 시청자들에 '스포츠 정신'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들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불거졌던 '골 때리는 그녀들'의 편집 조작 논란을 의식한 듯, 단순히 예능적 재미만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의 방식에 대한 경계의 시각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앞서 방송에서 경기의 시간적인 흐름을 편집으로 의도적으로 조작해, 경기에 임하는 여성 스타들의 진정성과 함께 시청자들의 신뢰를 해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골 때리는 그녀들'은 제작진을 교체하고 재정비 과정을 거친 뒤 방송을 재개했다.

웃음과 진정성 있는 감동의 균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스포츠 예능들이 전성시대를 맞은 지금, 웃음을 전달해야 한다는 예능 프로그램의 목표와 '스포츠 정신'의 감동을 전하겠다는 의도가 함께 어우러지는 방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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