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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vs 위메이드 vs 컴투스…'P2E 플랫폼' 전쟁 불붙었다

넷마블, 블록체인 게임사 76억에 인수…'플랫폼 구축' 포석
이승원 대표 글로벌 총괄로 승진… '잃어버린 경쟁력' 찾는다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2-01-14 06:00 송고 | 2022-01-14 15:33 최종수정
(넷마블 제공) © 뉴스1
(넷마블 제공) © 뉴스1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76억원에 인수했다. 단순 개발사 인수로 보면 오산이다. 아이텀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아이텀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 플랫폼'에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을 모으겠다는 것. 넷마블과 위메이드, 컴투스의 '플랫폼 삼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 넷마블F&C, 블록체인 게임사 76억원에 인수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F&C는 블록체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에 76억원을 투자해 지분 90%를 인수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게임 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한 뒤 첫 인수합병(M&A)이다.

아이텀게임즈는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게임 전문 개발사로, 현재 암호화폐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의 게임 플랫폼 '아이텀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다크타운 △양파기사단 △던전공주 등의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넷마블이 단순 게임 개발을 넘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게임업계는 플랫폼 구축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고 있다. 단일 게임으로는 게임코인의 시세를 장기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수명이 길어야 1~2년인데, 단일 게임으로 코인 가격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며 "A게임에서 획득한 코인을 B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에프앤씨, 아이텀게임즈 인수(넷마블 제공)© 뉴스1
넷마블에프앤씨, 아이텀게임즈 인수(넷마블 제공)© 뉴스1

◇ 넷마블 vs 위메이드 vs 컴투스… '플랫폼 삼파전' 본격화

업계는 넷마블과 위메이드, 컴투스의 '플랫폼 삼파전'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위메이드와 컴투스는 각각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와 'C2X'를 구축하고 다수의 게임들을 합류시켰다.  

넷마블은 후발주자로 나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에서 두 회사에 앞서 있다. 넷마블은 최근 몇 년간 조(兆) 단위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지속해 왔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미국의 게임 개발사 '잼시티'에 1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했다. 또 지난해엔 잼시티를 통해 캐나다의 모바일 게임사 '루디아'에 192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 인수했다.

심지어 지난해 8월엔 글로벌 3위 소셜카지노 기업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 게임업계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현재 한국은 블록체인 게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에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 다수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넷마블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 넷마블, 글로벌에서 '잃어버린 경쟁력' 찾는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2년 간은 넷마블에게 잃어버린 경쟁력의 시기였다"며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한 넷마블의 본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은 지난 7일 이승원 공동 대표를 글로벌 총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 신임 사장은 △카밤 △스핀엑스 △잼시티 등 해외 핵심 자회사 경영에 전진 배치돼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업계는 넷마블이 이승원 신임 사장을 필두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회사 스핀엑스가 보유한 '소셜 카지노' 장르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하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넷마블은 "올해는 글로벌 게임 시장이 거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P&E(돈도 버는 게임, Play and Earn)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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