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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美어닝시즌 기대와 불안 사이…매파 연준 상쇄할까

고밸류 기술주 위기…"기업이익, 랠리 지속성에 핵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2-01-10 09:38 송고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 AFP=뉴스1

이번주 나오는 기업 실적은 올해 투자자들이 전략을 짜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기업평가, 주가)의 주식에 더 이상 돈을 더 쓰기 힘든 형편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기업이익이 증시 랠리의 지속성에 핵심이라는 의미라고 WSJ는 설명했다.

4분기 기업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분위기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해 첫주였던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이르면 3월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뉴욕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주간으로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87%, 나스닥은 4.53%, 다우는 0.29%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주간 낙폭은 지난해 2월 말 이후 최대다. 미 국채기준물인 10년만기의 수익률은 1.769%로 치솟아 2020년 1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지난 한 주동안 3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라 2019년 9월 이후 최대 주간상승폭을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며 투자전략도 변해야 하는 상황에서 뉴욕증시가 더 오르려면 기업의 어닝(수익) 성장이 진짜 중요한 변수가 됐다는 의미라고 WSJ는 평가했다.

대형 금융사들이 이번주 후반 내놓을 실적보고서는 전반적 기업상황을 볼 수 있는 첫번째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 나오는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실적들은 경제전반의 체력을 보여주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13일 예정된 델타에어라인 실적도 항공사들이 다시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다음주에는 JP헌트운송서비스,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의 실적이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 몇 분기동안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일례로 지난해 2분기 S&P500의 어닝은 91% 성장했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과 비교하는 기저효과가 서서히 사라지며 폭발적 어닝성장세는 계속해서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S&P500기업들의 어닝은 평균 9.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의 45%와 비교해 크게 둔화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끼치기 직전인 2019년의 경우 어닝은 0.1% 역성장했었다.

앞으로 기업 경영진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시장의 방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사업에 계속해서 어떤 영향을 얼마나 끼칠지를 투자자들은 알고 싶어한다고 WSJ는 전했다. 또 임금인상, 운송과 같은 비용증가에 경영진이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투자자들은 원하다고 WSJ는 덧붙였다.

특히 고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고성장주는 강항 하방압박을 받는데, 높은 금리는 미래의 현금흐름 가치를 갉아 먹기 때문이다. 지난주 증시에서 고성장의 기술주는 4.7% 내렸고 에너지주와 금융주는 각각 11%., 5.4%씩 올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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