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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美긴축 속도전'에 1200원 넘어…1201.0원 마감

양적 긴축 우려에 1200원 넘어…종가기준 2020년 7월후 처음
원화 약세·달러 강세속 1200원대 등락 전망…3월이후 약세 가능성도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2-01-06 15:49 송고 | 2022-01-06 18:31 최종수정
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환전소에 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예고와 양적 긴축 시사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0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20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환전소에 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예고와 양적 긴축 시사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0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20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양적 긴축(QT)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200원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오른 12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2020년 7월24일(1201.50원) 이후 1년 반만이다.
이날 새벽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준의 양적 긴축 가능성과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의사록 발표 직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인 1.7%대에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FOMC 의사록 등장 후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위험선호 통화인 호주달러 등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이어지면서 빅피겨인 1200원대 돌파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200원대라는 구간은 분명한 부담"이라면서 "당국의 개입 여지는 열려있고, 네고물량 출회가 우호적인 레벨이기 때문에 1200원대 구간에서 상단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는 단기간에 해소될 요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원화도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달러·원 환율의 하방 압력도 크지 않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무역수지는 2021년보다 크게 개선되기 힘들고, 서비스 수지가 하락하는 그림을 예상할 수 있는데 이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달러의 약세 전환에도 달러·원 환율은 하방 경직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보다 더 상승할 여력도 있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5~20원 가량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2022년 달러 약세, 원화 강세는 금리인상 이후로 예상한다"고 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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