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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기관 특혜수주 의혹' 박덕흠 의원 복당에 비난 확산

참여연대 "구태정치"…정치권 "자진 사퇴해야"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22-01-05 10:50 송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최근 복당한 박덕흠 의원을 두고 지역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5일 성명을 내 "국민의힘이 박덕흠 의원의 복당을 허용한 것은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정치권에서 책임정치를 좀먹는 가장 저열한 방법이 문제가 생기면 탈당했다가 잠잠해지는 복귀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권자를 유린하고 무시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이후 불성실한 의원의 대명사가 됐다"며 "박 의원의 상임위 출석률은 25%에 불과해 모든 국회의원 중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죽하면 국회에서 사라진 박덕흠을 찾는다는 시위를 벌이는 해프닝까지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간단하지도 가볍지도 않다"며 "국민의힘은 도민 앞에 사죄하고, 사법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합리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정당의 비판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전날 성명에서 "국민의힘에 꼼수 복당한 박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당은 "박 의원은 피감기관 공사 특혜수주 의혹, 골프장 고가매입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아직 소환 또는 기소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의혹 백화점 박덕흠 의원의 복당은 놀랍지 않다"며 "연어가 회귀하듯 의혹의 본산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복당을 위해 15개월을 버틴 박 의원 개인은 뿌듯하겠지만 국민들은 정반대의 심정일 것"이라며 "박 의원의 빠른 의원직 사퇴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달 30일 당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

박 의원은 피관기감으로부터 수천억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아 2020년 9월 탈당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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