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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문이 1등" "현황 제대로 반영 못해" "진가 확인"(종합)

신문 열독률 조사결과에 언론매체 반응 '각양각색'
1구간 매체 대체로 호의적, 2구간 매체 '불편한 기색'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1-12-31 10:38 송고 | 2021-12-31 10:40 최종수정
50위까지 제호별 열독율 순위표. 언론진흥재단 자료 재가공© 뉴스1
50위까지 제호별 열독율 순위표. 언론진흥재단 자료 재가공© 뉴스1
각 신문사들이 정부광고 집행에서 핵심지표로 활용할 매체별 열독률을 담은 '2021 신문잡지 이용조사' 결과에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지난 3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는 조작 의혹이 제기된 한국에이비시(ABC)협회의 인증부수를 대신해 활용할 '신문 열독률 매체별 구간'을 발표했다. 열독률이 높은 순서에 따라 1구간부터 5구간까지 나눴다. 
신문 열독률 매체별 구간을 살펴보면 1구간에 13개 매체가 등재됐고, 2구간에 27개 매체가 이름을 올렸다.

구간 구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제호별 열독률 조사를 살펴보면 '조선일보'(3.7355%) '중앙일보'(2.4519%), '동아일보'(1.9510%), '매일경제'(0.9760%), '농민신문'(0.7248%), '한겨레'(0.6262%) 순으로 나타났고, 이들 신문사 모두 1구간에 자리했다. 

1구간에 올라온 매체들은 대체로 이번 조사에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2구간 및 이외의 구간에 이름을 올린 매체들은 열독률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조사 방법 등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하거나, 이번 결과를 기사로 아예 다루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ABC 대체할 정부광고 기준 위해 2만5000가구 대규모 표본조사 결과에서 조선일보가 열독률·구독률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이하 매경)는 "독자가 답한 신문 순위는…매경, 경제지 열독률 압도적 1위"라며 "매경이 종합지를 포함한 전체 신문 중에서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민신문은 "본지가 3560개 신문 중 열독률 1구간에 올랐다"며 "열독률 전국 5위, 정기구독 4위를 차지한 이번 결과에서 농민신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신문·잡지 '열독률' 조사 열어보니 가장 열독률이 높은 1구간에 한겨레 등 13개 매체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열독률 조사 결과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1.12.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열독률 조사 결과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1.12.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구간에 포함됐지만 동아일보는 1구간의 타 매체들과는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이어 신문 열독률 3위를 차지한 동아일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새 정부광고 집행 기준으로 도입한 열독률이 조사 대상 및 방식의 허점으로 실제 신문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무실, 상점 등 영업장을 조사하지 않은 데다 가중치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 등 전문가들이 정부의 열독률 조사에 대해 우려하던 문제들이 실제로 나타났다"고 반응했다.

동아일보는 "이번 조사에서 동아일보를 읽었다고 응답한 숫자와 C신문을 읽었다고 응답한 숫자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그러나 문체부가 정한 가중치를 부여한 결과 두 신문의 열독률은 오차범위를 넘어서 차이가 날 정도로 벌어졌다"고도 지적했다.

신문 열독률 2위에 오른 중앙일보는 31일 오전 10시까지 이번 조사와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 

2구간에는 한국경제, 경향신문, 한국일보, 스포츠조선, 국민일보, 문화일보, 스포츠동아, 서울신문, 일간스포츠, 대전일보, 스포츠서울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일보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새 정부 광고 집행 지표로 도입한 열독률 조사에 주거 형태나 성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면서, 정작 정기구독 등 읽은 경로는 반영하지 않아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정부 광고 핵심지표 열독률 보니 조·중·동·한겨레 등 13개사가 1구간이고, 국민일보 등 27개사는 2구간"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 내용 위주로 전했다. 

2구간에 속한 신문사들 중 한국일보와 국민일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매체들은 31일 오전 10시까지 열독률 조사 결과를 기사화하지 않았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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