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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그라다라에 거주하는 비토 칸지니(80·남)는 아내 나탈리 키리초크(61·여)와 함께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즐겼다.이날 칸지니와 키리초크는 크리스마스 기념 성관계를 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칸지니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뒤 아내에게 다가갔지만, 돌연 아내는 마음을 바꿔 성관계를 거절했다.
성관계 약속을 두고 부부는 격렬한 말다툼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칸지니는 "나보다 네 상사에게 끌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아내를 의심했다.
분노한 칸지니는 키리초크를 칼로 4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바닥에 방치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칸지니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밥을 먹고 반려견을 산책시켰다.이후 칸지니는 오후에 또 한 번 산책하러 나가서 이웃에게 자기가 한 일을 고백하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웃은 "관여하고 싶지 않다. 당신이 자수해라"라고 부탁을 거절했다.
칸지니가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이에 칸지니는 전화를 건 여성에게 아내가 숨진 사실을 전하며 경찰 신고를 요청했다. 이 여성은 칸지니를 믿지 못해 신고하지 않았다.
결국 칸지니는 아내가 2년 동안 요리사로 일했던 식당에 전화를 걸어 주인에게 "다시는 키리초크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칸지니의 연락에 식당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심장을 포함해 최소 4차례 찔린 흔적이 있는 키리초크의 시신을 발견했다.
칸지니는 구금됐고, 살인 도구로 쓴 무기는 현장에서 발견됐다. 키리초크에 대한 부검과 함께 조사가 진행 중이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