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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⑩ 주식투자 유망 국가는? "미국"…그 다음은 "한국"

"美증시 실적 신뢰도 높아…단 눈높이는 낮춰야"
"코스피 상대적 저평가…中증시는 정책수혜 기대"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강은성 기자, 전민 기자, 손엄지 기자 | 2021-12-28 06:03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서학개미들의 본무대인 미국을 2022년 최우선 주식 투자 유망 국가로 꼽았다. 빅테크 등 미국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이 뒤를 이었다. 

28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내년 투자처로 유망한 국가'에 대해 물어본 결과, 13곳(81.25%·복수 응답 기준)이 '미국'을 선택했다. 절반 이상인 12곳(75%)은 한국을 뽑았고 중국(5곳), 유럽·일본(각 1곳)도 유망 국가로 거론됐다. 
◇"내년에도 美주식이 답…단 눈높이는 낮춰라"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위드코로나 확산 등에 따른 일상 생활 복귀와 맞물린다는 측면에서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선호된다"며 "이에 따라 미국 증시의 비중을 가장 크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더라도 실적 신뢰도가 높고 성장산업의 대표주들이 위치한 미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도 "미국은 주요 성장산업에서 주도권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주식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압박에 상승폭이 올해에는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대형 성장주들이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로 각광을 받으며 밸류에이션에서 부담이 생긴 상황"이라며 "글로벌 증시 대비 미국 증시의 상대 밸류에이션은 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장기 조정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있어"

올해들어 12월 24일까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4.8%에 그치며 미국 S&P500 지수 상승률(25.8%)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다만 증권가는 장기 조정을 거치면서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제조업 비중이 큰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올해 상당폭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 있다"며 "2022년 중국의 완화 정책 수혜로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한국 경제구조 측면으로 봤을 때 GDP 내 비제조업 비중이 확대되는 등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가속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도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의 상대적 매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S&P500 테크(Tech)섹터의 내년도 CAPEX(자본적지출)는 1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반도체의 이익 사이클과도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유동성 병목현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변화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일본·유럽도 투자 대안될까?

2022년 중국 증시가 유망하다고 본 증권사도 5곳(복수응답 기준, KB·대신·이베스트·교보·유안타)이었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2022년 이후 신흥아시아의 GDP 성장률은 G10(주요 10개국)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대적으로 증시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지난 24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은 4.2%에 그쳤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중국을 투자 유망 국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적 스탠스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고,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정책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재화보다는 내수 대면 서비스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졌다"고 답했다.

일본(한화투자증권)과 유럽(NH투자증권)도 투자 유망 국가로 거론됐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이 투자를 확대할 경우 산업재 비중이 높은 일본 시장에 유리하다"고 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권역별 디커플링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책 모멘텀이 크고 경기 회복세가 견조할 선진국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뉴스1 설문에 참여해 주신 리서치센터장
<교보 김형렬, 대신 정연우, 메리츠 이경수, 삼성 윤석모, 신한금투 윤창용, 유안타 김승현, 유진투자 이승우, 이베스트 윤지호, 하나금투 황승택, 하이투자 고태봉, 한국투자 유종우, 한화 박영훈, 현대차 노근창, KB 신동준·유승창, NH투자 오태동, SK 김영우 (호칭 생략·회사명 가나다순)>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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