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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⑫전문가의 조언 "당분간 변동성 확대…눈높이 낮춰야"

"시장 성격 변화 시점 기다려야…위험관리 보수적 접근 필요"
"조정시 확실한 성장주 저가 매수로 단가 낮추는 전략 유효"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강은성 기자, 전민 기자, 정은지 기자 | 2021-12-28 06:07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2022년 증시에 대해 변동성이 큰 장으로 개인투자자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주식 비중을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결국 성공 투자는 '성장이 확실한' 우량주를 고르는 게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매매를 통한 차익실현보다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봤다. 
28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 조언'에 대해 질의한 결과, 4곳이 '변동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투자자가 대응하기 힘든 장이라는 의미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시작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변동성(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잦은 매매와 추종 매매는 큰 실익이 없다"면서 "주가 조정 시 확실한 성장 기업 중심의 저가 매수로 매입 단가를 낮춰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당분간 주식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도 요구된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연초까지는 현금 비중을 확보해 둔 상태에서 시장 성격 변화의 시점을 기다리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고,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이런 난이도의 시장을 마주할 때는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비중을 줄여 운용하는 것도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대수익률도 낮출 필요가 있다. 금리 인상 자체로도 주식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인데,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주가)도 높아진 상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들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수익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주식 선택의 기준에서 성장만큼 밸류에이션의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특수한 사이클에서 정상 사이클로 돌아오는 시기"라면서 "기대 수익률을 일부 낮추고 종목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투자할만한 곳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이 동행하는 구간에선 경기민감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어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내구재 소비 증가, 중국의 경제 회복, 반도체 이익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내년에는 올해에 좋았던 업종·종목보다는 턴어라운드하고, 앞으로 좋아질 지역, 산업,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최근 미국 증시와 종목이 답이라는 여론이 형성 중인데,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구간에서 버블은 거쳐야 할 단계"라면서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실효성이 담보되는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마켓타이밍을 잡겠다는 것인데, 이는 전문투자자의 영역이고, 개인투자자가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개인들의 주식투자 목적은 근로소득의 일부를 투자해서 자본을 축적하고, 이렇게 축적된 자본을 필요시(주택마련, 자녀교육, 노후자금 등) 활용하는 것이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우량주에 꾸준히 투자해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고 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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