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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⑥ 급증株 메타버스·NFT, 강세흐름속 '옥석가리기'

'2022년 새해 증시 전망' 증권사 16곳 리서치센터장 설문조사
네이버·카카오, 긍정 전망 다수…성장주 매력도 하락 지적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강은성 기자, 전민 기자, 손엄지 기자 | 2021-12-27 06:03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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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중 다수는 지난 9월 금융당국의 규제로 시련을 겪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가 내년에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한 메타버스, NTF(대체불가능토큰) 관련주에 대해선 강세 흐름 속에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유동성 축소,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따라 내년에 성장주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지고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 네이버 카카오 "내년엔 오른다" vs "성장주 매력 떨어진다"

27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2022년 성장주 전망'을 물어본 결과, 9월 이후 주춤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지난 24일 기준 네이버는 고점(7월26일, 46만5000원) 대비 약 17% 빠졌고 카카오는 고점(6월24일, 17만3000원) 대비 33.8%나 하락했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금융플랫폼 등 기존에 진출한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 성장률 보다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더 높은 본격적인 이익회수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도 "플랫폼 기업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네이버에 대해 "공격적인 쇼핑부문 확대 전략과 광고매출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야후재팬-라인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브이라이브-위버스 통합, 제페토, 크림, 케이크 등 신사업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카카오에 대해 규제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다면서도 "여러 사업부에 걸쳐 구체적인 상생안을 내놓으면서 핀테크 및 모빌리티 성장이 둔화될 수 있으나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국의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로 빅테크를 포함한 성장주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전반적인 테마주를 비롯한 성장주는 유동성 축소 가능성으로 지난해보다 못한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밸류에이션의 성장주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성장주 투자시 방망이를 짧게 쥐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는 "향후 경기호조와 물가,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성장주보다 경기민감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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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급등株 NFT·메타버스…"옥석가리기 본격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NFT와 메타버스 관련주가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코스닥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위메이드맥스(1270%), 위메이드(796%), 위지윅스튜디오(612%), 데브시스터즈(523%), 덱스터(448%), 컴투스홀딩스(412%), 네오위즈홀딩스(384%), 서울옥션(324%), 액션스퀘어(288%), 셀바스AI(285%), 갤럭시아머니트리(262%), 비덴트(243%) 등 12개 종목은 메타버스 또는 NFT 테마로 묶인 종목이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NFT와 메타버스의 경우 다방면에서 구조적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로 K-컨텐츠에 대한 재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메타버스나 NFT 관련주 중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산업 태동기 (성장)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남은 단계는 대중화의 확인"이라며 "그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높고 관련 테마내 동조화된 주가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메타버스 격전지인 NFT 게임은 국내 규제 때문에 해외시장 위주로 활발히 진출할 것"이라며 "내년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증명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기술적 우위를 지닌 소수 업체를 제외하면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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