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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① 1분기 최저점 2800 찍고 하반기 3300~3400 반등

'2022년 새해 증시 전망' 증권사 16곳 리서치센터장 설문조사
'상저하고' 63%, 상단 3300~3400 75%, 하단 2800 56% '최다'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정은지 기자, 전민 기자, 손엄지 기자 | 2021-12-26 06:01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2022년 새해 증시는 상반기엔 부진하고 하반기에 오르는 이른바 '상저하고'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1분기엔 대선 등으로 조정이 이어지고 2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등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코스피 최고치로는 올해(3305)와 비슷한 3300~3400 수준이 중론이었다. 최저점은 2800선이 대세였으나 2600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6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2022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코스피 예상범위(밴드) 상단은 3150~3600, 하단은 2610~2950으로 예상됐다. 평균으로 보면 상단은 3380, 하단은 2800이다. 

◇센터장 75%, 코스피 상단 3300~3400 예상…저점은 2800선

코스피 상단 전망치로는 3400대가 8곳(50%)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3300대(4곳, 25%)였다. 즉 응답자의 75%가 3300~3400선을 내년 코스피 최고점으로 제시한 것이다. 
올해 코스피 최고치(종가기준)가 지난 7월6일 기록한 3305.2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매년 최고치 전망치가 실제 최고치에는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인 시각으로 내년 증시를 내다보는 센터장들이 다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코스피 저점으로는 2800대(9곳, 56%)가 가장 많았다. 2700선(3곳, 19%), 2600선(1곳, 6.25%)도 있었다. 올해 코스피 연중 최저치가 지난 11월30일 2839.01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2800선이거나 그 아래로 밀릴 것으로 본 센터장이 전체 응답자의 81.25%(13인)인 셈이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1월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11.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1월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11.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상장사 순익 증가율 둔화, 내년 증시 '아킬레스건'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대부분 센터장들이 상장사 순이익 증가율 둔화를 꼽았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은 175조원으로 올해보다 9.3%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봤고 고태봉 한화투자증권 센터장도 "올해 증가율과 유사해 코스피는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3분기까지 누적 128조1049억원으로 전년대비 165.8% 급증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143조2403억원으로 88.2% 껑충 뛰었다. 내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170조~180조원 수준으로 역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성장률'로만 보면 올해보다 둔화되는 것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국내 수출금액과 연관성이 높은데, 수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수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효과를 반영한 결과일 뿐 물량 증가율은 오히려 둔화됐다"며 "내년 하반기에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순이익 증가치도 동반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내년 한국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상장사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10% 수준으로 올해 92%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전통적으로 코스피는 EPS 전망치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내년말까지 코스피 전망치 상단은 3350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내년 코스피 및 EPS 전망치 그래프(골드만삭스 제공)© 뉴스1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내년 코스피 및 EPS 전망치 그래프(골드만삭스 제공)© 뉴스1

◇"저점은 내년 1분기…하반기 반등한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를 덮친 답답한 흐름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센터장의 62.5%(10곳)는 내년 증시흐름을 '상저하고'(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아진다)로 예상했다. '상고하저'로 예상한 센터장은 31.3%(5곳)에 그쳤는데, 이들이 짚은 '최고점' 시기는 2분기였다.

코스피 지수 '최고치' 시점으로는 4분기가 43.8%(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분기가 37.5%(6곳), 3분기는 25%(4곳)였다.(1개사가 2분기와 3분기로 중복 응답)

1분기에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본 증권사는 단 1곳도 없었다. 1분기까지는 현재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박스권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센터장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기세를 떨치고 있고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도 있는데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로 물량부담도 있어 1분기 증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3월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역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이런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상황과 공급망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센터장들은 입을 모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하반기부터 병목현상이 본격 해소되는 국면이 전개되면서 글로벌 물가상승, 금리인상, 통화정책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사이클도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해 하반기부터는 코스피 상승 탄력에 힘을 실어주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의 [2022 증시전망] 설문에 응답한 17인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가나다순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뉴스1>의 [2022 증시전망] 설문에 응답한 17인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가나다순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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