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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②3대 변수 '인플레·금리인상·코로나'…증시 향방 가른다

'2022년 새해 증시 전망' 증권사 16곳 리서치센터장 설문조사
韓대선·美중간선거·미중 갈등도 주요 변수…IPO봇물 부담요인

(서울=뉴스1) 전민 기자, 강은성 기자, 정은지 기자, 손엄지 기자 | 2021-12-26 06:03 송고 | 2021-12-26 08:36 최종수정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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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2022년 새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3대 변수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지속 여부'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코로나19 추이'를 꼽혔다. 

증시 주변 환경 중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양호한 글로벌 경기·반도체 업황개선을 들었으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코로나19 국면의 연장 가능성·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신냉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는 진정 여부 및 시기에 따라 증시에 주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2022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질문에 응답한 15곳 증권사 중 10곳(66.7%·복수응답)이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라고 답했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내년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향후 연준 금리인상 시점이 예상과 다르게 바뀔 수 있다"며 "기존 예상과 다른 통화정책 정상화의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진정 여부(5곳, 33.3%)도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고용개선 속도, 공급병목현상 완화 시점이 달라질 수 있는데, 고용개선 속도는 미국 소득과 소비에도 영향을 주는 변수"라면서 "백신과 치료제 영향으로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아지지만 시점과 속도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 다음 주요 변수로는 미국 중간선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제정치 이슈(4곳·26.7%)와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3곳·20%)가 꼽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나토(NATO) 대 러시아, 미국 대 중국 등 서방 자유진영과 공산세력간의 갈등으로 지난 30년간 이어져온 세계평화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될 경우 지금까지의 핵심 패러다임이 모두 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3월 한국 대선, 11월 미국 중간선거, 중국 시진핑 3기 출범 등 2022년은 '선거의 계절'인 만큼 리더십 변화에 따른 정책기조 급변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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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 요인은?…양호한 경기·코로나19 진정·반도체 업황 개선 등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경기여건(6곳·37.5%), 코로나19 진정(5곳·31.2%), 반도체 업황개선과 공급병목 완화,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4곳·25%) 등을 내년 증시의 긍정적 요인으로 들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모멘텀은 과거 고점 수준을 웃돌며 견조하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만 회복하면 펀더멘털 동력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19 확산세도 진정될 것으로 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 코로나19는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서비스 소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 부진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업황 개선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가능성으로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회복하며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올해 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은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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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와 긴축 기조·코로나19 변이 지속 등은 부정적 변수

반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금리인상) 기조 전환(13곳·81.25%)과 당분간 지속될 인플레이션(8곳·50%)은 내년도 증시에 가장 부정적인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는 확산세가 잦아들면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변이를 지속하며 계속 확산된다면 부정적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 연준의 조기긴축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다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재출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도 "코로나19 추가적인 변이,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과 이로인한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미국·유럽과 중국의 마찰 지속 등은 거시경제 사이클 회복 강도 약화와 환율 측면의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라고 했다.

이외에도 센터장들은 △미·중 무역분쟁, 신냉전 등 지정학적리스크(6곳·37.5%) △시중금리의 상승세(2곳·12.5%) △공급병목의 연장 가능성(2곳·12.5%)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식 공급부담(2곳·12.5%)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들었다. 

◇뉴스1 설문에 참여해 주신 리서치센터장
<교보 김형렬, 대신 정연우, 메리츠 이경수, 삼성 윤석모, 신한금투 윤창용, 유안타 김승현, 유진투자 이승우, 이베스트 윤지호, 하나금투 황승택, 하이투자 고태봉, 한국투자 유종우, 한화 박영훈, 현대차 노근창, KB 신동준·유승창, NH투자 오태동, SK 김영우 (호칭 생략·회사명 가나다순)>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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