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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반 만에 '한중 전략대화'…"종전선언·올림픽·정상교류 논의"

中, 베이징 올림픽 준비 현황 직접 소개…韓 "성공 바라"
원자재 공급·문화교류 활성화 등 실질협력 강화하기로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1-12-23 21:47 송고 | 2021-12-23 21:49 최종수정
최종건(사진 위) 외교부 1차관은 23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화상으로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졌다.(외교부 제공)© 뉴스1

한국과 중국 외교차관들은 23일 4년 반 만에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과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한중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화상으로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특히 러 부부장은 최 차관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현황을 소개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임을 설명했다.

이에 최 차관은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중요성을 평가하며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방역·안전·평화의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유된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중에서도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정상·고위급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대면·비대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 소통을 꾸준히 이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종전선언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또한 정상·고위급 교류 논의 내용과 관련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단 내년 1월 화상 형식의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전략대화에서 관련 내용이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우리로서는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 북한 견인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주문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 주도의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한국의 불참을 우회적으로 재차 요청했을 수도 있다는관측이 제기된다.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외교부 제공)© 뉴스1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외교부 제공)© 뉴스1

최 차관과 러 부부장은 양국 관계가 고위급 교류와 경제협력, 코로나19 방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 각 부문 간 실질협력과 교류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 간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를 증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 부부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한중 양측이 계속해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양측은 문화교류 활성화, 원자재 공급, 기후 변화 등 경제·문화·환경 등의 분야에서도 양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지향적인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양측은 각국의 대·내외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역·국제 현안 관련 기후·보건 위기 대응, 이란핵합의(JCPOA) 협상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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