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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증 산타, 더럽다"…지하철서 웃통 벗은 남성들 '거액 벌금'

객차서 매트리스 광고 배너 들고 노이즈 마케팅
베트남 시민들, 해당업체 비난…경찰 조사 착수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1-12-22 16:28 송고 | 2021-12-22 16:30 최종수정
베트남의 한 침대 회사가 벌인 마케팅. 산타 복장을 한 남성 10명이 상의를 탈의한 채 객실 안을 활보했다.© 뉴스1
베트남의 한 침대 회사가 벌인 마케팅. 산타 복장을 한 남성 10명이 상의를 탈의한 채 객실 안을 활보했다.© 뉴스1
베트남 하노이의 지하철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남성들이 몰려와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하차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한 침대 회사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드러나 벌금을 물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노이 경전철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 10명이 탑승했다. 이후 남성들은 곧장 웃옷을 벗은 뒤 침대 매트리스 광고 배너를 들고 객차 곳곳을 누볐다.
상체를 노출한 이들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당시 열차 안에 있던 많은 승객이 눈살을 찌푸리며 자리를 피하려 했으나, 그마저도 이 남성들로 통로를 막고 있어 쉽게 이동하지 못했다.

이에 안전 요원들이 출동해 부적절한 복장을 이유로 이들을 즉시 하차시키면서 사태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 남성들의 사진이 광고로 활용되면서 SNS에 게재되자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원래 산타는 따뜻한 이미지인데 관심을 끌기 위해 상의를 노출한 채 나타났다. 아이들이 무척 놀랐고, 너무 더럽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하노이 문화체육관광부는 "베트남의 관습에 반하고 도시 미관과 교통질서를 위반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해당 광고를 기획한 침대 매트리스 판매 업체는 관계 법령 위반 사실을 인정하면서 벌금 1억3700만동(약 712만원) 처벌도 받아들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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