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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대란 재개 위험…겨울초입 천연가스 20% 폭등

러시아 파이프라인 공급 중단…인플레 압박 가중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12-22 11:36 송고
러시아의 對 유럽연합(EU) 천연가스 공급 현황. © 로이터=뉴스1 
러시아의 對 유럽연합(EU) 천연가스 공급 현황. © 로이터=뉴스1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20% 폭등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로 뛰었다. 주요 배송관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에서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한겨울 에너지 대란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내년 1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20% 넘게 뛰면서 메가와트시(MWh)당 181유로로 치솟았다. 트레이더들 조차 치솟는 가격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컨설팅업체 ICIS의 톰 마제크-맨서 가스 애널러틱스 본부장은 "놀랍다"며 "공기 중에 수 많은 위험이 떠 다닌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앞다퉈 포지션 청산에 나섰다'고 말했다.

유럽 가스 가격이 폭등하며 천연가스를 실고 아시아를 향하던 유조선들이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유조선을 통한 가스공급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가격을 떨어 뜨리기는 역부족이다.

이번 폭등의 직접적 단초는 러시아산 가스공급 주요 라인 3개 중 하나인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이 제공했다. 모스크바 기온 급강하에 야말 라인에서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또, 파이프라인 운영업체인 러시아의 국영회사 가즈프롬이 해당 가스관을 이용하는 이날 수송물량도 예약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4개월 넘게 지속된 러시아산 공급불안으로 유럽 대륙전역에서 가계와 기업의 비용부담이 더 커졌다. 겨울 초입에 폭등한 에너지 비용은 더 오를 일만 남아 가뜩이나 높은 인플레이션에 상승압박을 가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에너지 위기에 대해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가속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재생가능해질 수록 수입하는 화석연료의 가격 급등 피해를 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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