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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꽃피운 폴더블폰 시장…올해 전년대비 '3배' 성장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890만대…내년에는 1690만대 전망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 올해보다 약 7% 증가할 듯…"인도 5G 상용화·부품난 해소"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1-12-21 18:36 송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망했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1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망했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1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반도체 등 부품 부족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인도의 5G 상용화와 부품 부족이 해소되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확대한 가운데 내년에는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위축…"코로나19·반도체 등 부품 부족 영향"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3억9200만대로 당초 예상한 14억8000만대보다 8800만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부품 부족 △미국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부진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스마트폰) 생산 차질과 관련해 큰 이슈들이 있었다. 그중 인도 생산 공장들이 락다운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삼성과 폭스콘 등의 공장 가동률은 실제 가동할 수 있는 생산능력(캐파) 절반 수준 정도였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의 위축과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에 타격을 줬다. 지난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와 LG전자의 전체 점유율은 16%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2%로 급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망했다. 사진은 업체별 판매량 전망치.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1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망했다. 사진은 업체별 판매량 전망치.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1

◇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 올해보다 약 7% 증가 전망…"인도 5G 상용화 및 하반기 부품 부족 해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부품 부족 상황이 해소되고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보다 7.2% 증가한 14억9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억8400만대를 기록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과 샤오미가 각각 2억3000만대와 2억300만대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포와 비보도 각각 1억6000만대 후반과 1억500만대 초반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도 시장은 내년 말부터 5G를 상용화할 예정이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인도와 아시아 지역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5G 롤아웃이 시작된다"며 "5G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교체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점유율을 유지한다면 3억2000만대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부품 공급이 제한적이라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것이 힘들어 보이고 경쟁도 치열해서 경쟁사의 수요를 뺏어오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8억700만대로 올해(5억8000만대)보다 약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등 부품 부족 현상은 내년 하반기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 상황을 봤을 때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전력반도체(PMIC),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부품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데 하반기 정도에 가서 완화될 것 같다"며 "부품 이슈가 계속될 경우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원가를 조정해야 하는데 제품 가격이 상승하거나 스펙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망했다. 사진은 올해와 내년 폴더블폰 판매량 전망.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1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망했다. 사진은 올해와 내년 폴더블폰 판매량 전망.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1

◇ 삼성 폴더블폰에 폴더블폰 시장 성장세…삼성 압도적인 점유율 '1위'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크게 확대됐지만 내년에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할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을 890만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290만대보다 약 3배 급증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하다. 내년 폴더블폰 판매량은 1690만대(1.1%)로 올해보다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별로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8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는 74%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오포와 화웨이 및 아너가 각각 5%를 차지하고 샤오미가 약 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이) 주요 경쟁업체인 애플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폴더블폰 시장은 애플이 참전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 디스플레이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BOE나 다른 업체들이 진입을 하고는 있지만 품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이슈"라며 "오포가 삼성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년에도 패널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조금 회의적이다. 또한 중국 브랜드들이 내구성 등에서 소비자들 어떻게 유인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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