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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윤다훈 불륜 아닌 혼외관계" 강조…'사랑의 꽈배기'는 다를까(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12-13 12:28 송고
K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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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를 자신한 '사랑의 꽈배기'가 안방을 찾아온다. 함은정 김진엽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황신혜 윤다훈 심혜진의 차별화된 중년 로맨스를 어떻게 선보일지 주목된다.  

13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극본 이은주/연출 김원용)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원용 감독을 비롯해 함은정, 김진엽, 황신혜, 윤다훈, 심혜진, 손성윤, 장세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막장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가족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세 가정의 부모와 자식들의 얽히고설킨 희로애락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찾는 소중한 시간을 그려낸다.
K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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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은 주체적이고 당차며 승부 근성이 있는 온라인 쇼핑몰 꽈배기의 CEO 오소리 역을 맡았다. 그는 '속아도 꿈결' 이후 또 다시 KBS 일일드라마로 복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 역시도 감독님, 작가님이 뛰어나신 분들이라 들어서 의지할 수 있었던 지점도 있었고 선배님들 얘길 듣고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장이지만 '그래 그럴 수 있다'는 문장을 봤는데 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일일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놓치지 않지만 '다르고 유쾌하게 풀 수 있어'라는 문장이 '나 역시도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고 선택을 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함은정은 "또 일일극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고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일일극의 매력은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될 때 쯤 집에 와서 드라마를 보며 희로애락을 같이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저녁을 먹을 때 쯤 시간을 공유한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쾌한 지점도 있고 슬퍼할 부분도 있고 장르가 특화된 게 매력이 아닐까 한다"며 "드라마 촬영 외에 길을 다니면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시고 얘기해주실 때 큰 감동으로 와닿더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지점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함은정/K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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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엽은 무심한 겉모습과 달리 따뜻하고 다정한 속마음을 지닌 츤데레 스타일의 '꽈배기' CTO 박하루 역을 연기한다. 그는 "긴 호흡으로 이끌어가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돼서 기뻤고, 제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잘 섞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흥미롭게 대본을 보고 무거운 어깨와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면의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인데 미워할 수밖에 없는데 저런 매력이 있어서 두 여인이 좋아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인물을 만들려는 노력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캐릭터에 가까이 가서 캐릭터를 지킬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 그게 두 여배우에 대한 배려라 생각하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은정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저희가 나이가 같다"며 "처음에 친해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리딩을 하고 촬영이 진행되면서 가까워지는 지점을 찾아내게 된 것 같아서 생각보다 편하게 촬영하는 느낌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함은정씨가 신을 만드는 데 굉장히 욕심을 많이 낸다"며 "이기적 욕심이 아니라 같이 만들어보자는 느낌이라 탄력을 받아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신혜/KBS © 뉴스1
황신혜/KBS © 뉴스1

황신혜 윤다훈 심혜진은 삼각 중년 로맨스를 보여준다. 황신혜는 유복한 가정에서 공주처럼 자란, 여고 시절부터 맹옥희(심혜진)의 둘도 없는 친구 박희옥 역으로, 윤다훈은 상남자이자 마초 그리고 바람둥이면서 건설회사 '동방'으로 자수성가한 오광남 역으로 출연한다. 심혜진은 착하고 순한 성격을 지닌 박희옥의 베스트 프렌드 맹옥희 역으로 분해, 절친 박희옥과 남편 오광남의 은밀한 관계 때문에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연기한다.

황신혜는 먼저 "극 중 박희옥이라는 캐릭터가 이전에 제가 했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년의 로맨스, 불륜이지만 그런 표현에 있어서 재밌었다"며 "전반적인 드라마 자체가 밝은 가운데 깊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여러가지 맛이 골고루 느껴져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황신혜는 극 중 윤다훈과 불륜관계라는 설정에 대해 "불륜은 전부터 작품에서 많이 했었는데 윤다훈과의 관계는 종전에 했던 것과는 완전히 차이가 있다"며 "굉장히 차이가 있다, 나중에 보시면 안다"고 자신했다. 이에 김원용 감독은 "기분이 나빠지려고 하는데 불륜을 찍은 게 아니라 혼외관계를 찍었다"며 "불륜을 찍는다는 느낌보다 혼외 관계를 찍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윤다훈/KBS © 뉴스1
윤다훈/KBS © 뉴스1

윤다훈은 오랜만의 안방복귀에 대해 "드라마의 구성, 시놉시스, 전개, 스타일은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배우들을 (우선적으로 본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이어 "우선 감독님의 연출력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작가님의 좋은 대본, 필력 그리고 배우들의 호흡이 좋다"며 "이런 부분들이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 스태프들과의 호흡도 좋고 그래서 함께 할 수 있었던 시작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다훈은 출연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적이었다"며 "잘할 수 있는 역할, 캐릭터일 것 같다는 게 가슴에 와닿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작품을 하면서 황신혜, 심혜진씨 훌륭한 여배우와 같이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각오를 다르게 해서 임하고 있다"며 "좀 더 최선 다해 작품에 임하자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를 위해 4kg을 감량하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력이 있고 괜찮은 남자이기 때문에 가까이 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관리 이유에 대해 "두 여배우, 여인의 사랑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며 "심혜진, 황신혜씨와 원래는 작품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작품을 앞두고 만날 때가 있었다, '두 여자가 좋아하는 그 남자의 캐릭터를 만들어달라'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그래야 하니까, 우리 시청자 분들이 주부님들이 많이 계신데 노력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신혜는 윤다훈의 자기관리에 대해서는 "남자지만 자극을 주더라"며 "굉장히 열심히 관리를 하고 철저하게 하는 걸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자극을 받게 돼서 고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말 다시 봤다. 윤다훈씨의 자기관리에 대해 다시 봤다"고 칭찬했다.

심혜진 KBS © 뉴스1
심혜진 KBS © 뉴스1

심혜진은 출연 이유에 대해 "(극 중 상황이) 사람 사는 데는 늘상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실질적으로 저한테 다가오는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드라마니까 재밌게 볼 수 있다"며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그렸기 때문에 유쾌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그런 장점이 좋더라, 갈등 구조라 할지라도 재밌게 연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황신혜와의 오랜만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로 처음 호흡을 맞췄었고 드라마에서 호흡은 처음인데 성격이 신혜 언니는 말이 별로 없는 성격"이라며 "떠들고 이런 성격은 아닌데 터프한 스타일이고 쿨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호흡 맞출 때도 그랬고 그때와 별 다르지 않다"며 "그렇지만 연기할 때는 재미있다, 불편하지 않게 해주고 나름대로 재미를 준다, 연기하는 게 신선하다"고 전했다. 이어 "윤다훈씨 경우에도 이전 작품을 같이 했어서 두분하고 연기하는 건 아주 재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신혜 또한 "심혜진과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나는 것"이라며 "1998년도 영화에서 만났고 23년 만인데 굉장히 심혜진씨와 호흡이 너무 잘 맞고 감정선 등 이런 것들이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다훈씨와도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라며 "윤다훈씨, 심혜진씨라는 얘길 듣고 '어머 이 조합, 뭐야? 너무 재밌는 조합이다' 했다"면서 "제일 많이 마음이 끌렸던 작품이다, 호흡이 감사할 정도로 순탄하게 잘 맞아가는 게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K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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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감독은 '사랑의 꽈배기'에 대해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며 "멜로도 있고 스릴러도 있고 코미디, 정통 드라마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재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른 일일극과 크게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걸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조금 더 심도있게 다루려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부모들의 사랑과 자식들의 사랑이 충돌하는데 꼬이고 풀리는 걸 표현하는 게 꽈배기 같은 느낌"이라며 "이 무거운 내용을 가볍게, 경쾌하게 표현하는 느낌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드라마의 메시지도 밝혔다. "이 대본을 받고 제일 좋아한 대사가 있는데 오회장이 단풍구경 가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애썼다'고 말하는데 우리가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라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애쓴다'고 단풍한테도 그렇게 인사를 하는데 우리 주변에 자기 삶에 대해, 또 내가 곁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애쓰고 살고 있구나' 그런 측은지심을 느낄 수 있다면 주변에 대해 관대해지고 미움도 증오도 포용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윤다훈은 "우리 인생이 다 담겨 있는 다양한, 12월이고 크리스마스가 오니까 산타의 선물 보따리 같은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며 "그런 마음으로 봐주시면 더 열심히 좋은 모습으로 작품에 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 꽈배기'는 오는 13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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