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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충격' 뉴욕증시에는 없는데…암호화폐에는 직격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1-12-10 07:38 송고 | 2021-12-10 07:59 최종수정
홍콩에 있는 중국 헝다그룹의 사옥. 최근 헝다그룹은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다. © AFP=뉴스1 © News1 
홍콩에 있는 중국 헝다그룹의 사옥. 최근 헝다그룹은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다. © AFP=뉴스1 © News1 

세계적 신평사인 피치가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등급을 하향하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등 주류 자본시장을 큰 충격을 받지 않는데 비해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유도 피치의 헝다 등급 강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세계적 신평사 피치가 헝다그룹의 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으로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6시 4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33% 급락한 4만7947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피치가 헝다 그룹의 신용 등급을 강등함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전일 역외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미지급을 이유로 헝다그룹과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Kaisa Group)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로 강등했다.

피치는 채무불이행을 했지만 파산 신청과 같은 마무리 절차를 시작하지 않고 사업을 계속하고 있을 때 '제한적 디폴트' 등급을 부여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85% 급락한 41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시총 3위인 바이낸스코인은 3.84%, 시총 5위인 솔라나는 5.09% 각각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그것도 헝다 신용등급 강등 때문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변동이 거의 없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0.72%, 나스닥은 1.71%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의 낙폭이 비교적 큰 것은 최근 나스닥이 랠리했기 때문이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독일의 닥스는 0.30%, 영국의 FTSE는 0.22%, 프랑스 까그는 0.09% 하락에 그쳤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헝다 사태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는 어느 정도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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