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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따뜻 드라마" 오정세→전혜진·이상우…'엉클' 믿보배 뭉친 가족극(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12-09 15:11 송고 | 2021-12-09 15:28 최종수정
TV조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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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찍은 장면들이 기대되고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탄생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오정세)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 '엉클'이 온다. 믿고 보는 배우 오정세가 타이틀롤을 맡고, 전혜진과 남매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이경훈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 등 배우들과 그리는 케미와 가족애가 안방을 더욱 즐겁고 따뜻하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온라인을 통해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엉클'(극본 박지숙/연출 지영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지영수 감독을 비롯해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엉클'은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떨결에 초딩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로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돼 평균 100만명의 시청자와 11%의 점유율을 기록, 두터운 마니아층을 이끈 동명의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나인룸' '순정의 반하다' 지영수 감독과 '내 생애 봄날' '히어로' 박지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정세는 이혼 후 난데없이 나타난 누나 왕준희(전혜진 분)로 인해 조카 민지후(이경훈 분)를 책임지게 되면서 뜻밖의 '육아 엉클'로 거듭나는 뮤지션 왕준혁 역을 연기한다. 전혜진은 폭력적인 남편과 12년 만에 이혼 후 아들 민지후와 함께 순탄치 않은 인생 2막의 도전하는 왕준희 역으로 등장한다.
이경훈은 불행한 가정환경과 불균형한 어른들 틈에서 자라나 눈치코치 백단이 돼버린 어른이 민지후 역을 연기한다. 세 사람은 강남 4구의 로얄스테이트 옆 임대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곱지 않은 시선과 퇴출 위기 속에서 필사의 사투를 펼치게 된다.

이상우는 로얄스테이트에 거주 중인 사별남이자 외모, 피지컬, 성격을 모두 갖춰 인기가 많은 육아대디 주경일 역을 연기한다. 이시원은 뮤지션 제이킹(왕준혁 분)의 유일한 팬이자 열정 가득한 초등학교 선생님 송화음 역을 맡았다. 황우슬혜는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과 그림처럼 예쁜 딸 예소담의 엄마로, 박혜령 다음가는 추앙과 동경을 받는 김유라 역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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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먼저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오정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유쾌하고 재밌는 드라마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저와 진혁이라는 인물이 맞닿아있다 생각했다"며 "철없는 친구이면서도 따뜻함을 갖고 있는 친구라서 어떤 내용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혜진은 "다른 결의 코미디라고 느꼈다"며 "왕준혁이라는 인물을 누가 할까 했는데 오정세 배우라는 얘길 듣고 딱이구나 했다, 믿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하고 작가님은 연극할 때부터 알았는데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경훈은 "대본 처음 봤을 때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고 매력적이어서 욕심이 나고 설레기도 했다"며 "분량도 많고 다양한 모습 보여줘야 해서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오디션 이후 연락이 와서 아빠와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말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이상우는 "대본을 재밌게 봤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대가 컸다"며 "감독님이 김소연 배우와 '순정에 반하다'를 했는데 감독님이 좋다는 얘길 들어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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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믿고 보는 배우로 활약해온 오정세는 '엉클'에서 타이틀롤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타이틀롤을 맡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엉클'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나왔을지 저 역시도 궁금하다"며 "하이라이트를 봤는데도 부족하고 아쉬운 것만 생각나는데 감독님께서 후반 작업에서 잘 만져주시는 것 같아서 안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찍은 장면들이 기대되고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탄생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전혜진의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 전혜진은 "그동안 맡은 역할은 전문직 여성이었고 자기애가 강하고 자기 의지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캐릭터인 왕준희는 선택권이 없는 여자"라며 "어렸을 때는 동생 준혁(오정세 분)을 돌보고 결혼 이후엔 불행한 삶을 살다 아들과 탈출하게 되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생계도 꾸려가야 하고 결핍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혜진은 "기존 캐릭터와 차별점이 있어서 저 역시도 제 모습이 궁금하더라"며 "제게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준희가 엄마로서, 혹은 누나로서 제일 강한 여성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두 사람의 남매 호흡도 기대 포인트다. 오정세는 "준혁이란 친구에 대한 매력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 여정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니 두려움도 컸다"며 "그러던 중 전혜진 배우가 옆에 있어줘서 심적으로 굉장히 든든하고 안정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처음 가보는 밀림에 혼자 가야 하는데 옆에서 완전 무장한 특전사가 도와주러 온 그런 느낌이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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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또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변화를 해볼까 해서 공백을 조금 두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직 그럴 시기는 아닌 것 같더라"며 "그래서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조금 느낌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또 돌아왔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변화보다 유지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변해도 되니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우는 "드라마에 노래도 나오고 춤도 나온다"며 "(오정세) 형이 조카와 춤을 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기대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인기남'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드라마에서) 인기 1위 설정이라 살이 찌면 안 됐다"며 "오래 쉬면서 살이 많이 올랐던 상태였는데 골프를 하며 살을 뺐다"고 털어놨다. 또 극 중 스위트한 매력이 언급되자 "스위트한 매력은 원래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엉클/TV조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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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은 오정세와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어머니가 실제로 교사인데 이번 작품에 출연한다고 하니 가장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정세에 대해 "예전부터 좋아했던 배우여서 만나게 돼서 성덕으로서 영광스럽다"며 팬심을 드러냈고, 모두가 놀리자 "연기할 때도 원래부터 팬이라고 말했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좋아하는 배우라고 한 것을 알고 계실 것"이라며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로맨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감독은 영국 BBC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주변 사람들도 변화하게 하고 준혁도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며 "원작은 B급 코미디에 집중됐는데 원작의 느낌에 한국의 가족애란 정서를 담아 훨씬 폭넓은 타깃층으로 만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엉클'은 오는 11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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