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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집예고 이후 잠잠…올해 내 북한 농근맹 대회 열릴까

버스 가득찬 평양 호텔 주차장…대형행사 가능성 거론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1-12-06 06: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각지 농업근로자들이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의 두 번재 해인 다음 해 농사를 잘 지을 열의 안고 농사 차비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섰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안주시 운학협동농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올해 7월 예고했던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대회의 개최 소식이 한해가 지나도록 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평양 호텔 주차장에 버스가 몰리는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 가운데 농근맹 대회도 가능성 중 하나로 6일 거론된다.

북한은 올해 초 8차 당 대회 이후 외곽기구인 4대 근로단체 대회를 연이어 소집해 당 결정 관철을 독려했다.
청년동맹(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과 조선직업총동맹(직총) 그리고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은 지난 4~6월 각각 5년 만에 제 10차·8차·7차 대회를 개최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각 대회에 서한을 보내 내부적으로 사상 결속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러나 농근맹의 경우 이러한 김 총비서의 '서한 결속'에선 제외됐다. 지난 4월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제9차 대회가 2021년 7월 초순 수도 평양에서 진행된다"라고 예고했지만 7월이 넘어가도록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다. 북한은 7월 하순엔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한 제7차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식량난 해결을 주요 과업으로 제시하고 여름철 홍수와 폭염 등에 농업 부문이 총력대응을 하는 상황 속에서 대회 개최가 밀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농근맹은 지난 10월 화상회의로 중앙위 제8기 1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생산량 늘리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다만 최근엔 북한이 식량난 해결 과업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식의 자평을 함에 따라 미뤄둔 농근맹 대회가 개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1일 정치국회의에서 농업부문에서 '커다란 성과'가 이룩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평양에서 대형 행사가 준비되는 동향이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평양에 있는 호텔 주차장이 주차된 수십여대 버스로 가득 찬 모습이 포착됐고 이는 수천명이 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에 모였다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NK뉴스는 해당 기사에서 올해 북한에서 9차례 당 대회나 여러 대규모 행사가 진행될 때 같은 주차장이 가득 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호텔 근처에는 열병식 훈련장이 있긴 하지만 12월1일 기준으로 열병식 훈련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5일 기준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달 하순 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만 예고했을 뿐 임박한 행사나 평양 결집과 관련한 내용은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통상 주요 행사 다음 날이나 종료된 이후 보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행사가 이미 진행됐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기 어렵다. NK뉴스는 제9차 농근맹 대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 수일간 진행되는 당 정치행사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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