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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히트작' 김민우 "반짝하는 선수되기 싫어…묵묵히 던지겠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14승, 에이스 활약
"2022년 더 많은 이닝 던지고 방어율 낮추겠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1-12-04 06:00 송고
한화이글스 김민우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성취에 선정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화 이글스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지만 그래도 정은원, 노시환(이상 21), 강재민, 김태연(이상 24)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발굴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끊겼던 토종 선발 에이스 김민우(26)를 수확했다는 것이 아주 반갑다. 

김민우는 지난 2015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데뷔 이듬해 어깨 부상을 당해 2017년까지 재활에 집중했다. 2년 동안 김민우는 9경기 17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부상 복귀 후에도 3년 동안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다. 그렇게 김민우는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김민우는 반등에 성공, 29경기 155⅓이닝을 던지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데뷔 7시즌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이를 인정받은 김민우는 지난 2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성취'를 수상했다. 프로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이다.

김민우는 수상 다음날인 3일 뉴스1과 통화에서 "힘든 시간을 걸어온 뒤 상을 받아 느낌이 달랐다. 올해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는데 이 상도 그중 하나"라며 웃었다.

이어 "올해를 앞두고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었다. 앞선 시즌을 통해 경험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며 "2020년에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올 시즌을 치르는데 많은 힘이 됐다"며 앞선 6년의 시간이 그저 헛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그동안 1년 반짝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 나는 그런 선수로 남지 않기 위해 겨울 동안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할 것이다. 올해로 끝낼 순 없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방어율을 낮추고 싶다. 두 자릿수 승리는 행운이 따른다면 따라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 김민우.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제 김민우는 한화의 토종 에이스부터 국가대표 그리고 딸의 아빠 등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게 된다. 

김민우는 한화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첫 딸을 봤다.

김민우는 "정말 여러 가지 의미로 책임감이 크다"며 "2022년에도 묵묵히, 올 시즌처럼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 모든 선수들의 꿈인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자신감을 얻은 김민우는 새 시즌을 앞두고 주전 포수 최재훈과 내년에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올해를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재훈은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 계약을 맺었다.

김민우는 "사실 재훈이형이 다른 팀에 안갈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그래서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며 "함께 할 수 있어 기분이 좋고 든든하다. 재훈이형 뿐만 아니라 (이)해창이형, (백)용환이형 등 포수들이 잘 이끌어줘서 부족한 내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밥이라도 사야하는데 다들 육아 전쟁 중이어서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고 포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김민우는 "호세 로사도, 이동걸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올해 매 경기를 치른 뒤 코칭스태프와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덕분에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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