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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조동연 사태 원인은 민주당…부실 시스템 문제"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1-12-03 14:02 송고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1.11.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1.11.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교수가 사생활 문제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조동연 사태의 원인은 개인이 아닌 민주당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3일 논평을 내고 "대선을 앞두고 마음이 급한 민주당이 졸속으로 외부 엘리트들을 영입해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허울뿐인 자리에 앉히려다가 이런 사달이 났다"며 "민주당 캠프는 이번 조동연 사태에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월30일 국방·과학 전문가인 조 위원장을 영입했다. 민주당은 항공우주 전문가이자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이라는 이력을 소개하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겼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영입 발표 직후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일부 언론에서 과거 혼외자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사생활 논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거짓에 기초한 가정 구성이나 조동연 교수의 삶의 태도는 성별을 떠나 문제가 있지만 동시에 공격 수위가 잔인한 것도 사실"이라며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여성 비하와 멸시적 태도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실한 시스템의 문제를 여성혐오의 피해인 양 어물쩍 넘어간다면 그것 또한 여성을 도구로 쓰는 것뿐"이라며 "민주당은 고용, 빈곤, 육아, 안전 등 여성이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의 전문가나, 문제해결의 주체로서의 활동 경험에 기초해 비전과 정책 대안을 낼 수 있는 인물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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