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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데뷔 4년 만에 최고의 별 등극…"말로 표현 못할 행복한 해"

스포츠서울 선정 올해의 선수
올해의 투수는 오승환, 올해의 타자 이정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12-02 16:28 송고
kt위즈 강백호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t위즈 강백호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강백호(22·KT 위즈)가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데뷔 4년 차인 강백호가 각종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백호는 2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강백호는 올해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KT를 통합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KT는 지난해 KBO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의 공백으로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강백호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타선의 힘을 보여줬고 정상에 올랐다. 

강백호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76득점 장타율 0.521 출루율 0.45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으나 안타·타점·출루율 2위, 타율 3위, 장타율 5위 등 타자 부문 상위권에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결승타를 때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5할의 맹타를 휘두르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강백호는 앞서 진행된 KBO 시상식,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 시상식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KBO MVP 투표에선 3위에 그쳤고, 한은회 시상식에선 빈손이었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만 1루수상과 스타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하지만 강백호는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기량과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프로야구 최고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강백호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아 행복하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 올해의 선수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내년, 내후년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며 "이 영광을 박경수, 유한준 선배에게 돌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은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뻤던 시간이었다.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행복한 해였다"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잘못한 부분을 받아들여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한 해를 되돌아 봤다.

한편 올해의 투수 부문에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올해의 타자 부문에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선정됐다.

오승환은 44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이정후는 타율(0.360) 1위에 올라 세계 첫 부자 타격왕의 진기록을 세웠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1994년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올해의 신인 부문 수상자가 됐다.

부임 3년 만에 KT를 정상에 올린 이강철 감독은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기록을 세운 김태형 두산 감독을 제치고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아리엘 미란다(두산)는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우며 올해의 기록상을 받았다. 그는 225개의 삼진을 잡으며 고 최동원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작성한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무려 37년 만에 경신했다.

또한 14승을 따내며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성장한 김민우가 올해의 성취상을,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선발 투수로 정착한 정찬헌(키움 히어로즈)은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 그림 같은 수비로 KT 우승에 기여한 박경수는 올해의 수비 부문을,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삼성은 올해의 프런트 부문을, 경헌호 LG 코치는 올해의 코치 부문을 수상했다.

SSG 랜더스는 공로상과 특별상을 배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구단주 최초로 공로상을 받았으며, KBO리그에 진출해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는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는 영상을 통해 "좋은 상을 받은 만큼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진 것 같다"며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꼭 포스트시즌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의 아마추어 부문에는 전국대회 2관왕에 오른 강릉고 투수 최지민이 선정됐다. 최지민은 2022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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