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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 정보산업상에 주용일 임명 확인…내각 일부 조직 개편

올해 5월 '체신성→정보산업성' 명칭변경 분석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1-12-02 06: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올해 초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에서 체신상으로 임명된 주용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올해 초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에서 체신상으로 임명된 주용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새 정보산업성 수장이 주용일로 확인됐다. 북한은 체신성과 국가정보화국을 통합하면서 '정보산업성'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2일 분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전자자동화설계연구소 창립 50돌 기념보고회가 11월30일 진행됐다면서 "당 중앙위원회 비서 오수용 동지와 정보산업상 주용일 동지, 관계부문 일군(일꾼)들, 전자자동화설계연구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보고회에 참가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정보산업성은 올해 5월17일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실체가 공개된 조직으로 그간 정보산업상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지난 1월 북한이 제14기 4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내각 성원 명단을 발표할 때 정보산업상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이후 조직 개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산업상으로 확인된 주용일은 당시 최고인민회의에서 체신상에 임명된 인물이다. 공개활동은 주로 체신상 임명 이후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태양절(4월16일)과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7월8일)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 동행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5월쯤 내각 개편을 통해 체신성을 정보산업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능도 확대했다고 보고 있다.
통일연구원 정은미 연구위원은 "올해 5월경 북한 체신성과 국가정보화국이 통합돼 정보산업성이라는 우리로 치면 새로운 중앙부처가 됐다"면서 "체신성 산하 기구에 있던 기구와 국가정보화국 기구들이 정보산업성으로 통합돼 정보통신과 우편·인터넷·휴대전화·모바일 등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남한의 정보통신부이자 우정사업본부 역할을 했던 북한 체신성은 지난 5월4일 북한 선전매체에 언급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 뒤 공식 매체에 정보산업성이 언급됐고, 체신상이던 주용일은 정보산업상으로 등장했다. 체신성이 정보산업성으로 개편됐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정보산업성은 북한 내각에서도 영향력이 큰 이른바 '알짜'로 분석된다.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 있는 데다가 휴대전화나 집 전화와 같은 통신료를 수납한 체신성 기능을 흡수해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에 대규모 수해가 나면 정보산업성은 통신복구라는 기본적인 일 외에도 이들을 돕는 지원사업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면서 "물자 등 동원력이 있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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