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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내달 1박2일 방중…靑 "베이징올림픽, 남북관계 개선 전기되길"(종합)

北 '종전협상 테이블' 앉힐 방안·시진핑 방한 논의될 듯
"대만 잠수함 '韓 포함 7개국 지원' 보도, 사실 아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김상훈 기자 | 2021-11-30 16:15 송고 | 2021-11-30 16:31 최종수정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청와대 제공) 2021.7.6/뉴스1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청와대 제공) 2021.7.6/뉴스1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중국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초청으로 12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2일간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의 종전선언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서 실장의 이번 방중(訪中)은 중국 측에 미국과의 논의 내용을 설명하는 한편 북한을 '종전선언 협상 테이블'에 앉힐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30일 뉴스1과 통화에서 서 실장의 방중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양국은 고위급 교류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서 실장 방중 건은 그런 맥락 속에서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최소 7개국이 대만 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면서 "서 실장과의 방중과도 관련이 없다. 개인 차원에서 불법으로 대만에 정보를 제공한 경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우리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대중(對中) 논의에 있어서는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 25일 양 정치국원을 만나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반도 문제에 종전선언도 포함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 실장은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을 기원하면서 특히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종전선언'이 가능할지를 가늠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최근 벌어진 중국발(發)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를 두고 요소수를 비롯한 여러 품목들에 있어 수급 안정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

중국 측은 미국 등의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피력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현 시점에서의 정부 입장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베이징 올림픽이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열릴지 확정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정부가 어떤 특별한 입장을 가질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기본적으로 가져왔던 입장이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기가 되고 동북아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그 입장은 기본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종전선언이 어디까지 왔는지' 밝힐 수 있느냐는 질문엔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오프(비보도)를 전제로 하더라도 속시원하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최근 일본이 우리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이에 대응하는 팀을 꾸리기로 한 것에 대해 관계자는 "청와대 차원에서는 이와 관련 팀을 만드는 것과 같은 특별한 대응이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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