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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이송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7.5%…코로나 여파 감소

지난해 3만1652명 이송해 2345명 생존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1-11-30 13:00 송고
인구 10만명당 급성심장정지 환자수.(소방청 제공)© 뉴스1
인구 10만명당 급성심장정지 환자수.(소방청 제공)© 뉴스1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1.2%p 감소했다.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은 30일 제10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해 2020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환자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1652명으로 인구 10만명당 61.6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는 남성이 79.1명으로 여성 44.3명보다 많았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연구자들이 병원의 의무기록 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1417명인데, 이들 중 2345명이 생존했다. 생존율은 7.5%다. 2019년의 8.7%보다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비율은 26.4%로 2008년의 1.9%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40.7%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 12.8%였다.
급성심장정지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가 2020년 1월 발생한 만큼 2020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 활용 시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성필 연세대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개인보호장비 착용으로 인한 119구급대원의 출동시간 지연, 환자들의 평소 병원 이용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는 의료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심장정지와 같이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적시에 관리하기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위해 119구급대는 오늘도 헌신적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더 많은 심정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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