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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박정민 "유아인과 호흡 못맞춰 아쉬워…같이 연기하고파" [N인터뷰]①

극 중 방송사 PD 배영재 역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11-30 13:25 송고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배우 박정민이 '지옥'의 인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박정민은 극 중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자신의 아들에게 지옥행 고지가 내려지자 아이와 아내 송소현(원진아 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방송사 PD 배영재 역을 맡았다. 새진리회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세상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지옥'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29일까지 8일째 1위(플릭스 패트롤 제공)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민은 30일 '지옥' 공개 기념 화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극 중 배영재 역을 표현하기 위해 쏟았던 노력 등에 대해 얘기했다.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지옥'이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에서 1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엄청나게 체감은 못하고 있다다. 기분은 굉장히 좋다. 그런데 주변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있는 건 아니라 체감이 되는 건 아니다. 전세계 관객분들이 많이 봐주시고 작품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는 것을 보고 '지옥'이라는 드라마가 반응이 좋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지옥' 만화 단행본에 추천사를 쓰기도 하면서 애정을 보였는데.

▶출연하기 결정하고 단행본에 추천사를 썼다. 그런데 만화책을 너무 잘봤다. 내가 만약에 창작자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간지러운 부분을 잘 긁어주는 작품이어서 재밌게 봤고 애정을 가졌다. 작품이 실사화가 된다고 하고, 실사화된 작품이 나온 것을 봤을 때 제가 좋아한 만화가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잘 구현된 것 같아 좋았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스태프 분들, 열연을 해주신 배우님들께 너무 감사했고, 그 사이에 제가 있었다는 게 복이라고 생각했다.

-1부격인 1~3회까지와 본인이 등장하는 2부격인 4~6회까지에 대해서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고 했나.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색깔도 다르다고 생각했다. 1~3회에 나오는 인물들은 세계관을 만들어줘야 하는 굉장히 극적인 인물인 반면에, 4~6회에 나오는 인물들은 세계관 안에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고지를 받으면서 불행 속으로 들어갈 때 보여줄 만한 모습들을 재밌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크게 의식을 하거나 '1~3회보다 재밌어야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옥'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드라마를 같이 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들을 여러가지 던져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잘 표현해낸 작품을 보고 싶은 분들이 계셨을 텐데, 그런 분들이 재밌게 보신 것 같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그런 의견이 충돌하는 지점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봐주시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이 보이는 날카로운 시선은 어떻게 생각했나.

▶연상호 감독님의 시선에는 매우 동의를 표하는 바다. 제가 추천사를 써서 출판사에 보내드리고 감독님께서 그걸 확인하신 다음에 굉장히 좋아하셨다. 본인이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을 박 배우가 제대로 봐준 것 같다고 좋아하셨다.

-직접 참여하지 않은 전반부는 어떻게 봤나.

▶전반부는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예 본 적이 없었는데 '지옥'이라는 만화에 완전히 매료된 건 1~3회 부분이었다. 봤을 때 유아인씨, 김현주 선배님, 양익준 선배님, 김신록 배우님의 연기가 너무 훌륭하더라. 그래서 4~6회는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안 봐주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의 부담을 느낄 정도로 멋지게 잘해주셨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 캐스팅 기사가 날 때 많은 분들께서 유아인 배우와 제가 연기하는 걸 기대하는 반응을 봤을 때 걱정을 했다. 저는 사실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너무 좋아하는 한 명의 관객이어서 저도 (함께 호흡을 맞추지 못해) 너무 아쉽다.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옥'에 대한 해석 차이도 많은데.

▶지옥의 사자들, 그리고 새진리회, 화살촉, 그 안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각자가 생각하는 어떤 것들에 대입해서 보시는 것 같다. 그런 해석들을 하시는 걸 보면서 참 많은 관점들이 있구나 생각했다. 사자를 그냥 근육 덩어리 그 자체로만 보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게 어떤 걸 상징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런 걸 보면서 재밌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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