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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오미크론, 펀더멘탈 훼손안해…수출 성장주 매수 추천"

"코스피는 2900선 지지할 것…1~2주 뒤면 기존 변수 영향력 커져"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1-11-29 08:55 송고
이탈리아 로마 밤비노 예수 병원은 새 변이주 오미크론의 단면도를 공개했다. 델타와 비교해 돌연변이가 훨씬 많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이탈리아 로마 밤비노 예수 병원은 새 변이주 오미크론의 단면도를 공개했다. 델타와 비교해 돌연변이가 훨씬 많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키움증권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시장의 '경로 훼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코스피 범위도 2900~3200선으로, 2900선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수 있으나, 1~2주 뒤에는 인플레이션, 공급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이슈, 미국 소비시즌 등 기존 변수들이 시장의 중심에 복귀할 것"이라면서 "향후 주목해야할 것은 이번주부터 예정된 파월의장 등 연준 위원 발언 및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가 이루어질지 여부"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시중 금리 상승 기조는 유효하지만,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단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금리 상승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가치주에 비해 매력적일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코스피 레인지는 2900~3200으로 제시하며, 미국 소비시즌 결과 및 금리 상단 제한을 반영해 수출 대형 성장주 중심의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오미크론의 전파력 및 치명률 관련 정보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시장 내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는 기존 경로를 단기적으로 지연시킬 요인일 뿐 근본적인 훼손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제시했다.

변이 대응에 대한 백신 제조사들의 움직임과 학습 효과, 전면 봉쇄에 대한 주요국들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과 같은 급격한 시장 위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충격의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의 구체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지만 악재로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오히려 이번주 중 연준의 테이퍼링 정책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연준의 정책 정상화 기조는 진행되겠지만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테이퍼링 가속화가 오미크론 등장으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12월 FOMC 결과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면서 "12월 FOMC 결과의 불확실성은 있겠으나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9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가 진정이 되면서 11월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환율이 1200원을 웃돌고 증시가 폭락하려면 한국 경제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훼손이라는 조건이 붙어야 하지만 현재는 그런 국면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말 미국 소비시즌도 공급난, 인플레 급등 부담에도 견조하게 진행될 것 이라는 점은 미국 소비 경기에 민감한 한국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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