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가구업계도 배송전쟁 시작…'새벽배송' 한샘 vs '주유소 픽업' 이케아

온라인 통한 가구 구입 '일상화'…배송 세분화·차별화 나서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1-11-29 07:11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가구업계에도 '배송전쟁'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가 증가하면서 빠른 배송이 경쟁력이 되고 있어서다.

이케아 코리아는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한샘은 '새벽배송'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 가구사마다 배송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차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로 통계청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48조226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가구 제품군이 1조2570억원으로 2.8%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6.2% 늘어나는 등 온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는 이미 일상이 된 모습이다.

◇이케아 코리아 '주유소 픽업' 확장 논의…"매장 못오는 고객에도 혜택"

2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달 5일 선보인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주유소 픽업 서비스의) 확장에 대한 논의도 하고 있다"며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주유소 픽업 서비스'는 이케아 코리아 공식 온라인몰 또는 모바일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한 뒤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가까운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현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서울) △GS칼텍스 고덕국제도시주유소(평택) △GS칼텍스 우리네주유소(천안) △GS칼텍스 정다운주유소(대전) △GS칼텍스 스타주유소(대구) △GS칼텍스 신진주유소(창원) 등 6곳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부피 0.4CBM 미만, 제품 길이가 180㎝ 이하'인 제품에 한해 1만9000원에 주유소 픽업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0.4CMB는 일반적으로 중형 세단이나 SUV 차량 트렁크에 가득 차는 정도의 부피다. 주문일로부터 약 2~4일 내에 수령이 가능하다.

© 뉴스1
© 뉴스1

이케아 코리아는 올 여름부터 '주유소 픽업 서비스' 외에도 상품을 좀더 쉽게 받아볼 수 있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고객 경험의 온·오프라인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며 "이케아 매장으로 올 수 없는 고객들에게도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 3일부터는 50만원 이상 주문하는 모든 온·오프라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송비 3만9000원을 적용하고 있다. 양문형 냉장고 2개 반 정도의 부피인 5㎥까지 주문 가능하다. 이는 지난 7월26일부터 8월20일까지 약 한달간 실시한 배송비 2만9000원 이벤트의 소비자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앞서 지난 8월부터는 제품 사이즈 및 무게에 따라 택배 배송 요금을 △3000원 △5000원 △8000원 등 단계별로 나눠 적용하기 시작했다. 택배 가능 제품의 가로 길이는 기존 100㎝에서 140㎝로 확대해 부피가 큰 제품들도 택배 배송이 가능하게끔 했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가격과 배송 가격을 포함해서도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규모의 경제로 보면 미국 등이 더 크지만 한국은 기술이 앞서 가니까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1
© 뉴스1

◇한샘, '내맘배송' 이어 '새벽배송' 시작…"가구업계도 대세 따른다"

한샘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상 품목은 토퍼 매트리스, 책상, 책장, 식탁, 선반장 등 총 63종으로, 고객이 직접 설치하는 DIY(Do It Yourself) 가구가 중심이 됐다.

온라인 한샘몰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낮 12시 전에 주문을 완료했을 때 다음날 새벽 또는 아침 일찍 가구가 배송된다.

이에 앞서 한샘은 지난해 7월부터 최소 1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자유롭게 가구 배송 및 시공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내맘배송'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내맘배송' 서비스는 날짜는 물론 오전, 오후까지 배송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 상품 주문 후 설치공간과 제품 크기에 대한 전화상담을 진행한 뒤 빠르면 그 다음날 바로 설치할 수 있다. 또 평균 7일 이상 소요되던 옷장, 드레스룸 배송 기간은 최소 2일로 단축했다.

이는 기존 '익일배송' 서비스의 품목과 날짜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 주문 후 다음날 배송 및 시공이 가능한 모델은 '샘책장', '샘키즈 수납장', '모모로 베이비장', '보나 베이비장' 등 총 4종이다.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가구, 수납 액세서리까지 포함하면 기존 대비 종류는 30여개에서 700여개로 늘었다.

한샘 관계자는 "새벽배송 서비스의 시작이 불러온 쇼핑 트렌드가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가구도 예외는 아니다"며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퇴근해서 (인테리어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au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