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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독재자 전두환 사망…생존자들, 여전히 사과받지 못해"-로이터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2021-11-25 15:09 송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 전 대통령은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2019년 3월1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1.11.23/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25일 "한국의 마지막 군사 독재자 전두환 정권이 저지른 폭력의 생존자들은 여전히 사과받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로이터는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전씨 정부가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수백명이 죽거나 실종됐다"며 "광주의 대학살 이후 수십년이 지났지만 아직 누가 발포 명령을 내렸는지 등의 세부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1988년 전씨가 퇴임하면서 광주를 비롯해 군부 독재 시절 벌어진 폭력에 대해 사과했지만 나중에 이를 철회하며 끝까지 방어적이고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도 보도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전씨를 포함한 군부 정권의 주역들이 죄를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거나 협조하지 않아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진압봉에 맞은 상처가 이마에 남아있는 김영만(57)씨는 로이터에 "전씨의 죽음으로 많은 진실이 묻힐까 심히 걱정된다"며 "만약 마지막에라도 사과했다면 지난 41년간 고통받았던 광주 시민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나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전씨 사망 당일 장례식장 앞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단체가 "지옥에나 가라"라는 팻말을 들고 전씨 유족에게 사과를 촉구한 것과 사망 다음 날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 사실도 소개했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로이터에 "일부 피해자들은 실업수당을 지급 받았지만 9월 대법원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정신적, 심리적 트라우마에 대한 손해배상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이터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광주를 찾아 사과의 뜻을 밝힌 사실도 언급했다.  

로이터는 전씨는 내란죄 실형을 받아 장례가 국가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고도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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