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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사랑"…이채영·정혜인 '여타짜', 퀴어코드와 돌아온 '新타짜' [N현장] (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11-25 13:41 송고 | 2021-11-25 17:12 최종수정
배우 이채영과 정혜인(오른쪽)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채영과 정혜인(오른쪽)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채영과 정혜인이 영화 '여타짜'에서 복수를 위해 뭉친 두 명의 '여타짜'로 돌아왔다. 영화 '타짜' 시리즈와는 다소 다른 결이지만 '타짜'의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김세영 작가가 쓴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만큼, 이전 '타짜' 시리즈들과의 비교가 불가피한 작품이다.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여타짜'(감독 이지승)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 자리에는 이채영과 정혜인, 최민철, 김사희, 이지승 감독이 참석했다. 또한 방송인 하지영이 행사의 진행을 맡았다.
'여타짜'는 인생 역전을 꿈꾸며 도박을 시작한 미미가 어느 날 밤 정체불명 괴한의 습격으로 눈앞에서 가족을 잃고, 복수를 하기 위해 비밀리에 운영되는 하우스 도박장에 입성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영화다. 영화 '타짜'의 원작 만화 '타짜'에 스토리 작가로 참여헀던 김세영 작가의 동명 만화 '여타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배우 이채영이 평범한 소시민에서 판을 뒤흔드는 뉴타짜로 변신한 미미, 정혜인이 알면 알수록 미궁으로 빠지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연기했다.

이날 이지승 감독은 "'여타짜' 연출이 세번째다, 세 편 모두 주인공이 여자고 장르 코드로 복수 코드가 있었다, 돌아보니 세 편이 한 결의 영화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영화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그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극중 캐릭터가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영화 만들 때 핵심 이슈였다, 이번 영화도 미미가 극중에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가느냐를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지승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미미 캐릭터는 보셨겠지만 순수하고 여리지만, 되게 강하고 센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채영씨가 아니면 내가 원하는 미미 캐릭터를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한 정혜인에 대해서는 "오자와 캐릭터 역시 혜인씨를 첫 미팅을 할 때 머리 정리를 해야 하는데 감독의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 저 머리 자를게요' 이러시더라, 놀라서 '정말요?' 했는데 '가발도 괜찮은데' 했더니 가발도 티가 난다고 바로 자르겠다고 하더라, 그 당시 혜인씨 머리가 엄청 긴 상태였다, 그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실제 정혜인의 캐릭터는 극중 남자로 오인을 받을 정도로 '젠더 프리'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정혜인은 그로 인해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는 "머리를 자르겠다고 말씀드렸고, 가발을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티가 안 나도 내 머리처럼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연기할 때 불편하고 해서 가발보다 쇼트커트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키는 있지만 체격이 왜소하고 목소리도 낮지 않아서 감독님께 많이 상담했다, 어떻게 기계로 만져주실 거냐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했는데 (감독님이)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일부러 만들지 말고 네가 느낀 오자와를 극중에서 표현해 연기하라고 하셨다"면서 "내가 신경 쓸 오자와의 외적 부분은 없다, 이 사람이 왜 복수를 시작했고 드라마적인 과정을 내가 어떻게 표현하지? 그때부터 심리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정혜인이 연기한 오자와의 캐릭터와 이채영이 연기한 미미의 캐릭터는 극중 미묘한 관계를 이룬다. 감독은 원작 속에 있는 여성 캐릭터간의 동성 로맨스를 그대로 살리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알렸다. 이 감독은 "원작에서는 미미와 오자와가 '퀴어 코드'가 확실하게 있는 원작이다"라며 "그래서 그 포인트를 내가 가져오되 이 영화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은데 둘의 관계는 '오픈'으로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감정은 분명히 있는데 절제를 한다, 캐릭터간의 이야기라면 절제를 하는 캐릭터로 만들어서 서로 감정은 존재한다"며 "미미 같은 경우는 복수라는 목표가 더 세서 그것 때문에라도 이 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오자와도 영화적으로 (미미에게)먼저 접근했지만 미미가 절제하는 걸 보고 본인도 미미의 마음을 알고 절제하고 그런 협력을 하는 관계로 다소 의도적으로 만든 게 있다"고 알렸다.

이채영은 처음 영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기존 '타짜' 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우리가 아는 '타짜' 시리즈는 우리가 아는 시리즈다, 어떻게 해도 전작의 아성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이내 "그런데 김세영 작가님이 쓴 '여타짜' 원작을 보고 여자만이 풀어가는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출연 배우인 최민철(왼쪽부터), 이채영, 정혜인, 김사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출연 배우인 최민철(왼쪽부터), 이채영, 정혜인, 김사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정혜인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정혜인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채영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채영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또한 "이지승 감독님이 이 작품을 한다고 들어서 감독님의 전작을 다 모니터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주인공들이 다 여성들이고, 감정선을 잘 표현해주셨다"고 감독 및 원작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만화를 기본으로 한 스피드감 있는 밝은 오락 영화다, 액션이나 코미디보다는, 여자들만의, 여자들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싸움을 재밌게 살려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카드 훈련을 받으며 그럴싸한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육손이' 역할의 최민철은 "영화 찍을 때 즐거웠던 이유가 김슬기라는 유튜버 타짜가 있는데 그분에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연습하고 기술도 배우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여러가지 기술을 배우고 서로 숙제처럼 내주고 연습하고, 검사받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끼리도 보이더라, 내가 쟤보다는 낫다 싶은 사람이 있었다, 모두가 정혜인씨를 깔고 '내가 쟤보다 낫다' 했는데 어느 순간 너무 열심히 연습해왔더라"면서 정혜인의 일취월장한 실력을 칭찬했다.

이채영 역시 "모든 기술을 대역 없이 했다"며 정혜인의 노력을 칭찬했다.

이지승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지승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최민철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최민철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사희가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사희가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여타짜'에는 배우 배성우가 사진으로 깜짝 출연했다. 이 감독은 "배성우는 내가 연출한 영화인 '공정사회' '섬, 사라진 사람들'까지 모든 영화에 출연한 가까운 지인이어서, 배성우 배우에게 부탁 아닌 부탁을 했다"면서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영상으로 나오지 않는다, 미미의 아버지 역할로 영정 사진을 사용해도 되겠느냐 물었고 '괜찮다, 좋습니다' 동의를 받았다"며 "영화가 '투 비 컨티뉴'로 끝난다, 이 영화가 2편으로 기획된 영화다"라며 "2편은 도대체 왜 배성우가 대미를 장식하고 있을까를 알게 되는 영화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내 배성우를 2편에 캐스팅했느냐는 질문에는 "둘이 말한 적은 없다"면서 "미미의 아버지 캐릭터는 존재한다, 미미의 아버지를 배성우가 할지 안 할지는 심각한 논의를 서로 해봐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여타짜'는 오는 12월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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