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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측근 김종인 자극, 尹도 '그 양반'이라는 부적절한 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11-25 10:08 송고 | 2021-11-25 11:39 최종수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석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김동연 전 부총리,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석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김동연 전 부총리,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삐끗거린 배경에 윤석열 후보측이 김 위원장 감정을 자극하는 말을 흘려 오해가 쌓이도록 한 것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측근이 '김종인 없이도 갈 수 있다'는 식의 말을 흘렸고 장제원 의원의 "어떤 인물도 한낱 조연일 뿐, 주목을 받으려 거래를 하려 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는 등의 표현 등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불편케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대표는 장 의원이 말한 경계대상에는 김 위원장뿐 아니라 이 대표와 장 의원도 들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언급, 윤석열 측근들과 일정부분 거리감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후보보다도 후보 측 인사들이 김종인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를 좀 많이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며 "제가 소통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하면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최근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왜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반대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총괄선대위원장을 세울 수도 있다', '여론 형성에 김종인의 역할이 1%도 없다', '중도외연 확대에 힘쓰는 후보 노력을 김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일부 보도가 이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보인다.  

진행자가 "후보도 기자 앞에서 ‘그 양반’이라는 말을 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20살가량 차이가 나는데"라고 묻자 "후보가 상당히 격앙된 상태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좀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부적절에 무게를 실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3일 기자들이 MBN 보고대회에 참석한 윤 후보에게 김 전 위원장 관련 질문을 하자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아달라"며 손을 내저었다. '그 양반' 발언이 파문을 빚자 윤 후보는 다음날 김 전 위원장을 지칭할 때 "박사님"이라며 예우를 갖췄다.
이 대표는 이 부분을 언급한 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둘이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어제, 그제 계속 우르르 인사들이 몰려가면서 (김 위원장) 본인의 뜻을 꺾으려,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모양새만 보였다"며 "그런 부분도 좀 아쉬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이 역시 김 위원장 마음을 상하게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장제원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한 발언에 대해선 "장제원 의원이 그런 말씀을 하시기 전에 본인에게도 해당된다는 생각을 하셔야 된다"며 "장제원, 이준석, 김종인, 김병준에 다 해당되어야 되는 말이다"고 이 역시 적절치 못했던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선거는 후보 본인의 무한 책임이다"며 "결정권 등 본인이 권한행사 했을 때 항상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윤 후보가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는 말로 윤 후보가 측근을 물리치고 핵심 사안들을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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