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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UP]⑤"더 나은 세상을 위해"…올해만 470억원 사회 환원

두나무의 '통큰 기부'…"사회적 책임 실천+상생 가치 실현"
ESG 경영 강화 위해 2024년까지 1000억원 투자 예고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11-19 07:00 송고 | 2021-11-19 08:00 최종수정
편집자주 2010년 5월 22일. 미국에서 이름도 생소한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실물 교환하는 거래가 이뤄진 날이다. 그로부터 2년후 한국에는 '두나무'가 심겼다. 금융과 기술이라는 큰 나무 줄기를 향했다. '천재 개발자' 송치형의 창업 소식에 투자업계도 솔깃했다. 시행착오끝에 찾은 초창기 사업모델은 이른바 '카카오증권'으로 불리던 증권앱이었다. 2017년 기회가 찾아왔다. 이른바 '암호화폐 광풍'이다. "인터넷 도입 이후 대한민국에 가장 큰 기회다." 창업자 송치형은 직감했다. 그렇게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탄생했다. 선두주자인 빗썸·코인원, 코빗보다 3~4년 늦을 출발이었다. 하지만 5년 만에 업비트는 이용자 점유율 88%를 차지하는 독보적 1위로 우뚝 섰다. 최근 혁신의 화두인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창업 9년간 다진 내공으로 '업비트 신화'를 쓴 두나무의 성장스토리를 조명해본다.
(왼쪽부터)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송치형 두나무 의장 (두나무 제공) © 뉴스1
(왼쪽부터)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송치형 두나무 의장 (두나무 제공) © 뉴스1

"2012년 두나무 창업 당시 (서울대학교로부터) 사무 공간을 작게 지원받아 시작했고, 초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두나무가 성장하게 되면 학교를 위해 반드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지난 8월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찾았다. 공식 석상에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던 두 공동 창업자는 오늘날 자신을 있게 해 준 모교와 후배를 위해 장학금 200억원을 들고 오세정 총장을 만났다.
두나무는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통큰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사회에 환원한 비용만 470억원 규모다. 두나무는 '미래세대 육성'과 '금융과 기술의 사회가치 창출'을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경영 목표로 삼고 오는 2024년까지 총 1000억원을 사회에 투자하기로 했다.

◇인재·유망 스타트업 육성위해 서울대에 200억원 쾌척한 창업자들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경제학(98학번)을 전공한 송치형 의장과 농경제사회학(95학번)을 전공한 김형년 부사장은 교수진과 선·후배의 응원 속에 창업가의 길로 들었다. 서울대학교는 갓 사업을 시작한 두 청년을 위해 지난 2012년 사무공간을 선뜻 내어주기도 했다.

회사가 성장하면 학교에 은혜를 갚고싶다고 다짐했던 두 청년은 8년만에 목표를 이루고 발전기금으로 150억원(경제학부 100억원, 농경제사회학부 50억원을 기탁했다. 기금은 신임 교수 및 세계 수준의 교수 지원과 연구 환경 조성, 한국경제혁신센터 지원, 대학원생 및 학부생 장학금 등을 위해 쓰기로 했다.

송 의장은 "해외 유수의 교수진을 모시려고 해도, 재원 문제로 성사가 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며 "오늘의 기부가 세계 수준의 연구 환경 조성과 젊은 인재들의 성공 창업의 꿈을 실현하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발전기금 외에도 서울대학교 기술지주의 '서울대 STH 핀테크 혁신 벤처투자조합' 펀드와 '서울대 STH 창업초기 벤처투자조합' 펀드에 총 50억원을 출자했다. 서울대학교는 해당 펀드는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은 "졸업할 당시, 졸업하고 정해진 길을 가는 걸 당연시하고 창업은 오히려 말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창업 당시 보내주셨던 교수님들과 선후배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회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젊은 인재들의 창업 활동의 열기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상생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환원 위해 올해만 470억원 쓴 두나무, 2024년까지 1000억원 투자

두나무는 올해에만 총 47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상생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4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 사업에 각각 30억원과 20억원을 기부했다.

나아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콘텐츠, 여행·관광 업종 기업과 재창업 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고자 조성한 'BNK-T2021 대한민국 버팀목벤처투자조합'에도 5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지난 5월에는 100억원 규모 업비트 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고, 이달 중 한국장학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단순한 사회적 책임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환원 정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 결과 내년 중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공언했다.

두나무의 ESG 활동 키워드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다. 3가지 키워드를 관통하는 핵심가치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분산', '분배', '합의규칙'이다.

두나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웁니다'(가칭)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익을 공유하고 △두나무의 앞선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정보와 교육에 소외됨이 없도록 하며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표준 룰과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ESG 미션을 수립했다.

일례로 두나무는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과 손잡고 경기도 내 교육 취약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금융 생활 교육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두나무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디지털 금융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참가 학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을 주축으로 하는 ESG 경영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공식 발족한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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